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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현실화되나…생산자물가 3년7개월만에 최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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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현실화되나…생산자물가 3년7개월만에 최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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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제유가 상승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3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까지 상승하면서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 가능성이 더 커졌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생산자물가지수는 104.4로 2014년 10월 104.45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생산자물가는 기업들이 상품 및 서비스를 출하할 때 적용하는 가격의 변동을 나타낸다. 보통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하면서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로 2.2% 상승해 19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달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며 생산자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5월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74.41달러로 전월 대비 9% 가량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가 공산품 가격 상승세로 이어지며 생산자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분류별로 보면 유가가 오르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영향을 받아 공산품지수가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지수가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으로 전월대비 0.3% 올랐으며 서비스지수가 음식점 및 숙박지수 상승으로 전월대비 0.1%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지수는 농산물 등의 하락으로 전월대비 0.9% 내렸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하반기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미 한은은 하반기에 소비자물가가 목표치인 2.0%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에 그쳤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물가가 목표 수준에서 밑돌고 있지만 여러 가지 정보를 가지고 분석해보면 하반기, 특히 4분기로 가면 물가 오름세는 지금보다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이 기준금리 인상의 주요 근거가 되는 만큼 시장에서는 한은이 빠르면 오는 3분기, 늦어도 4분기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최근 들어 수입물가 역시 오르는 추세라 이 역시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87.09로 2014년 11월 91.23을 기록한 이후 3년6개월 만에 최고치다.

수입물가지수는 이달에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6월 들어 국제유가 상승세는 주춤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생산자물가가 당연히 소비자물가를 자극하는 요인 중에 하나라는 점은 부인할수 없다"면서도 "실제 통계에서는 여러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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