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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지수 편입 종목 변경에 주가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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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전날 수천억 대량 매수세 유입
지수 편입 효과로 발표 보름 만에 42%↑ 상승
편출된 종목의 경우, 주가 약세 흐름 이어가

MSCI지수 편입 종목 변경에 주가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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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조호윤 기자]#지난달 31일 장 마감 10분 전인 3시20분, 요즘 잘 나가는 바이오기업 HLB 에 3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일시에 몰렸다. 이중 약 2400억원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을 위해 들어온 자금이다. 에이치엘비 외에도 전날 종가로 들어온 MSCI 관련 자금은 삼성E&A 2400억원, 헬릭스미스 2000억원, 펄어비스 1000억원이다.

MSCI 지수 편입 종목이 1일부터 변경되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요동쳤다.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을 키우던 주가가 장 막판 수천억원에 달하는 대량 매수세가 유입되며 깜짝 반등 마감하는 등 이례적인 흐름을 연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수 편입 종목을 발표한 지난달 15일 이후 에이치엘비 주가는 보름만에 약 42%(5월31일 종가 13만8000원) 상승했다. 발표일 이후 외국인이 9거래일간 '매수' 기조를 유지한 덕분으로 보인다. 오병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신라젠과 마찬가지로 지수 편입 발표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오르는 상황"이라고 평했다.
바이로메드와 셀트리온제약도 마찬가지다. 바이로메드의 경우, 외국인은 최근 6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지난달 15일 19만6900원이던 주가는 약 35% 상승한 26만5000원(5월31일 종가)까지 올랐다. 셀트리온 제약의 주가 수익률은 6.02%로, 외국인이 최근 6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과 펄어비스의 발표 이후 주가 수익률은 각각 -3.65%, -6.05%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번에 지수에서 빠진 종목들의 주가는 주로 약세를 보였다. 현대위아 는 지난달 15일 5만2200원에 거래됐지만, 보름만인 같은 달 31일 5만500원까지 하락했다. SK네트웍스 도 마찬가지다. 5240원이던 주가는 4965원(5월31일 종가)까지 내렸다. 외국인이 순매도 기조를 유지한 영향인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는 지난달 15일 종가 기준 2만8100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1일 3만2900원까지 올랐다. 이 기간 외국인은 팔아치웠지만, 기관이 7거래일 연속 사들이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MSCI는 세계 최대 지수 산출기관으로, 매년 4차례(2ㆍ5ㆍ8ㆍ11월) 정기 점검을 통해 각 국가와 종목 비중을 조정한다. MSCI 한국 지수는 글로벌 펀드가 국내에 투자할 때 참고하는 대표적 기준으로 꼽히며, 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계 펀드 등을 통해 글로벌 자금이 유입된다.

지수 편입 이벤트에 따라 주가가 요동을 치는 상황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연출됐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하반기(2017년 11월30일) 신규 편입종목이었던 셀트리온헬스케어, ING생명, 신라젠은 편입 후 일주일 내 평균 28.2%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안진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시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과 함께 대형주에 쏠려있던 수급이 중소형주로 이전한데다, 편입 종목에 제약ㆍ바이오 기업이 포함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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