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재판에 '선별 출석'하겠다는 요구를 했다가 법원에서 거절당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건강 상태가 이 정도인 걸 이해 못하는 것 아니냐"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을 변호하는 강훈 변호사는 28일 오후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이 전 대통령을 접견한 뒤 취재진에 "이 대통령께서 약간 화를 내셨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두 번째 정식 공판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다. 이에 재판은 12분 만에 끝났다.
이 전 대통령은 건강상 증거조사 기일에는 출석하기 어렵다며 재판부에서 피고인에게 직접 확인할 게 있어 출석을 요청할 때만 법정에 나오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재판부는 이를 질타했다. 이날 재판에서 "피고인이 증거조사 기일에 출석할 필요가 있는지를 스스로 결정할 권한은 없다"며 매 기일 출석할 것을 명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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