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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조종묵 초대 소방청장 "소방관 폭행·순직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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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 말 귀담아 듣는 '덕장'..."소방관들의 가슴 아픈 희생 없어야"

[아시아초대석]조종묵 초대 소방청장 "소방관 폭행·순직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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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조종묵 소방청장(57)은 최근의 구급대원 폭행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처벌 강화ㆍ구급대원 호신 장비 사용 등의 대책을 세웠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국민 의식 변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방관들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고 그런 행동을 안 했으면 한다"며 "그런 일을 하면 안 된다는 의식이 깊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 법규나 처벌 강화보다도 오히려 그런 부분이 더 절실하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또 소방청 독립 후 소방관들의 자부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현장과의 소통ㆍ공유ㆍ의견 수렴이 늘어나고, 각종 사고에 소방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대책 마련에 나서면서 일선에서 "독립청이 되더니 정말 달라졌구나"라는 감탄이 나온다는 것이다. 예전에 현장 업무를 잘 모르던 일반직 공무원이 수장을 맡던 시절과는 천양지차라는 것.
조 청장은 소방관이 '3D' 직종이라는 국민의 인식 변화도 당부했다. 그는 "컵라면을 먹는 모습이나 장갑을 자기 돈으로 사서 쓴다는 보도로 국민이 소방관을 힘들고 어려운 직업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제는 그런 일이 없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예산을 늘려가고 있다"며 "더 이상 빈약하고 불쌍한 소방관이 아니라 당당하고 언제든지 출동해 맡은 바 임무를 다하는 소방관들이 됐다"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인터뷰 막바지에 "청장으로서 이거 하나만은 반드시 하겠다"는 게 있다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안색이 어두워지며 "더 이상의 소방관 순직 사고를 막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늘 소방관 순직 사고가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엔 순직 사고가 없다가 9월17일 경포대 석남정 화재로 기록이 깨졌고, 올해 들어 아산에서 3명이 사망했다"며 "마음이 너무 아프다.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것은 기본적인 것이고, 제발 소방관들의 순직 사고가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1961년 충남 공주 출신으로 공주대사범대부속고, 충남대 영문과를 졸업한 후 1990년 소방간부후보생 6기로 소방직에 입문했다. 일선 소방서 과장ㆍ서장을 거쳐 청와대 파견 근무, 국민안전처 중앙119구조본부장ㆍ소방조정관, 소방청 차장을 역임하는 등 요직을 두루 맡았다. 권위 의식 없이 직원들의 의견을 두루 수렴하는 덕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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