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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빌보드 200' 1위 달성…'미국 공포증' 10년 만에 극복한 K-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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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트로피를 받은 방탄소년단 모습.(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트로피를 받은 방탄소년단 모습.(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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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세계 음반시장에서 케이팝(K-pop)의 새역사가 시작됐다. 지난 2008년 이후 국내 최고 인기가수 및 그룹들의 지속적인 진출에도 좀처럼 열리지 않던 빌보드차트의 문을 '방탄소년단'이 활짝 열어 젖혔다.
우리나라의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27일(현지시간) 비서구권 출신 가수들에게 가장 폐쇄적인 곳으로 알려진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당당히 1위를 기록, 세계 음반시장에서 케이팝이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8일 낸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빌보드 200 차트의 정상을 차지했다. 세계 최대 음악시장으로 알려진 미국에서 아시아권 가수가 자국언어로 낸 앨범으로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빌보드 200 차트에서는 영어가 아닌 외국어 앨범이 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은 12년 만의 일로 현지에서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이같은 쾌거는 지난 10년간 미국시장에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렸던 케이팝의 인내의 결과이기도 하다. 한국 케이팝 가수들은 1990년대 말부터 아시아권에서는 '한류(韓流)'라는 이름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미국시장에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방탄소년단의 신곡 '페이크러브'(FAKE LOVE) 뮤직비디오 장면 캡쳐(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의 신곡 '페이크러브'(FAKE LOVE) 뮤직비디오 장면 캡쳐(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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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가수들의 미국 팝 시장 진출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부터 시작됐고, 당대 국내 최고 인기를 구가했던 소녀시대, 카라, 비, 원더걸스, 보아, 2NE1 등이 진출했지만 모두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진출하는데는 실패했다. 특히 빌보드 200 차트에서는 한국 가수 중엔 보아가 2009년 처음 빌보드 200에서 127위에 올랐고, 2014년 2NE1이 61위에 진입했지만, 10위권 내에 들진 못했다. 이후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큰 인기를 끌었지만 강남스타일 1곡의 인기에 그쳐 앨범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는데는 실패했다.

이 어려운 시장을 뚫은 것은 오히려 국내에선 크게 눈에 띄지 않았던 방탄소년단이었다. 2013년 데뷔한 5년차 보이그룹인 방탄소년단은 SM, JYP, YG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3대 기획사' 출신도 아니고 수많은 그룹들이 난립한 상황에서 많은 주목을 받지도 못해 초창기엔 '흙수저 아이돌'로 불렸다. 하지만 데뷔 2년차인 지난 2015년부터 탁월한 안무와 노래실력, 그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 합쳐지면서 국제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은 특히 해외활동 초기부터 SNS 통로를 통해 각종 콘텐츠를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다국언어로 바로 번역해 실시간 전달하는 전략을 펴왔고, 전 세계 팬들의 열광을 받는 매개체로 최대한 활용해왔다. 이러한 방탄소년단의 마케팅 전략은 그동안 높은 진입장벽 탓에 미국 진출을 주저하던 케이팝 가수들에게도 새로운 공식으로 굳어질 전망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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