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 약속 지킨 더블스타 회장...금호타이어 노사 中방문

독립경영 보장 받은 금호타이어, 신제품 출시 등 경영정상화 잰걸음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금호타이어 를 인수한 중국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이 '회사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보여주겠다'며 금호타이어 노사에 전한 본사 초청 약속을 한 달 만에 지켰다. 금호타이어는 더블스타가 보장한 독립경영 기조 아래 최근 신제품을 출시하고 TV 광고를 재시작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조를 포함한 회사 관계자들이 27일부터 중국 칭다오 더블스타 본사를 방문 중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노조원이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사측에선 생산본부장, 노사협력담당 임원이 함께 했고 산업은행, 광주시 관계자들도 동석했다"고 말했다. 방문단은 3박4일 일정으로 머무르면서 더블스타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차이융썬 회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 현지에서 차이 회장과 금호타이어 노사, 우리 정부 관계자가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방문은 지난달 28일 방한한 차이 회장의 깜짝 초청으로 이뤄졌다. 당시 차이 회장은 "금호타이어의 뿌리는 광주, 곡성에 있고 그 뿌리가 튼실해야만 나뭇가지가 잘 자랄 수 있다고 믿는다"며 독립경영을 약속했다.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의 동반성장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금호타이어 노사를 본사로 초청했다.

금호타이어는 더블스타에 안긴 뒤 자립심을 키우고 있다. 최근 실적 반등을 위해 프리미엄 타이어를 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제품 마제스티9은 금호타이어 프리미엄 타이어 마제스티 솔루스의 후속으로 첨단 신소재가 적용돼 기존 제품보다 승차감과 정숙성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금호타이어는 마제스티9이 판매 궤도에 오르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마제스티9의 판매목표는 100만본이다.

마케팅 활동도 재시동을 걸었다. 최근 금호타이어는 타이어프로 TV광고를 7개월 만에 재개했다. 금호타이어의 이같은 활동은 실적 부진의 끈을 이제는 끊어야 한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1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적자다. 매출은 625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62% 줄었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지난3월30일 오후 시청 3층 비즈니스룸에서 ‘금호타이어 정상화 추진을 위한 간담회’을 갖고 간담회 내용 발표 후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문성현 노사정위원장,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