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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고등어’ 몸값 상승의 비밀, 한일어업협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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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등장한 1마리 1만3500원 金고등어, 최근 휴어기와 한일어업협정 지연 여파로 '어획량 감소' 원인

‘金고등어’ 몸값 상승의 비밀, 한일어업협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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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27일 서울의 한 백화점에 한 마리 1만3500원 하는 고등어가 등장해 쇼핑에 나선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통상 마리당 생물 대(大)자 가격이 5000원 선이었던 고등어 몸값이 갑자기 2.5배 상승한 배경은 무엇일까?

최근 수년간 고등어 어획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고등어 크기가 점차 작아짐에 따라 치어를 남획하는 악순환이 반복돼왔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2017년 고등어 국내 어획량은 10만 1072t 으로 평년 대비 19% 감소했고, 대표적인 고등어 어장인 제주 인근 해역서 고수온과 저수온 현상이 반복돼 어장 자체가 형성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형선망업계는 고등어 휴어기를 2개월로 연장해 음력 3월14일부터 5월18일 까지 고등어를 잡지 않기로 결정해 부산공동어시장은 개점휴업에 돌입했다. 고등어는 지난 2011년 부산의 시어(市魚)로 지정된 대표 어종이다.
올해 3월 부산공동어시장에는 어획 금지 기준 21cm를 갓 넘겼거나 간신히 맞춘 어린 고등어들이 대거 등장해 남획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현 수준으로 고등어 어획 시 향후 10년 내 연근해 고등어가 고사 위기에 처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자원보호를 위해 올해 처음 두 달간 휴어기를 갖는 대형선망업계는 선원 임금 보존 문제로 경영위기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일어업협정이 2년째 답보상태로 난항을 겪고 있어 고등어 어선 조업은 그간 제주도 근해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한데 이마저도 저수온 현상으로 어장 형성이 되지 않음에 따라 휴어기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고등어 어획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

한편 고등어 휴어기에도 낚시 어획은 허용됨에 따라 제주 인근에서 바늘 낚시로 잡은 ‘금(金)’고등어의 위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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