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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 강조한 드라기, 또 금리동결…보호무역엔 강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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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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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26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조심(caution)'이라는 단어를 거듭 강조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등 보호무역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호무역주의의 대두가 유로존 경제전망에 현저한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전반에 걸쳐 추진력을 다소 잃었다"며 "일부는 정책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수요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둔화를 이해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신중론을 강조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은 1.5%로 목표치(2%)에 못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드라기 총재는 오는 9월까지 월 300억유로의 채권매입프로그램을 유지할 것이라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20개분기 연속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로존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다음달 초 발표된다.

특히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성장 전망을 둘러싼 리스크는 전반적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면서도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을 포함한 글로벌 리스크가 두드러졌다"고 꼽았다. 그는 "아직까지 보호무역 발언의 구체적인 효과가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지않지만, 주목할 요소"라며 "미국과 중국 간 무역긴장이 수출에 해를 끼칠수있다"고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예상됐던 것처럼 정책 변화는 없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을 내비쳤다"며 보호무역, 유로화, 미국 국채금리 등을 주목해야 할 요소로 꼽았다. FT는 "드라기 총재가 조심이라는 단어를 계속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0.0%)와 한계대출금리(0.25%), 예치금리(-0.40%) 등을 모두 동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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