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형 격차 줄여…신한·우리 등 타 은행도 촉각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시중은행들이 대출 가산금리를 낮춘다. 금리 상승기에 금융당국이 가산금리 관리ㆍ감독을 강화하자 목표수익률을 낮추는 형식으로 금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슬림K 신용대출은 대표적인 중금리대출 상품"이라며 "중ㆍ저신용자들의 혜택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가산금리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도 오는 23일부터 혼합금리(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15%포인트 낮춘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다. 현재 국민은행의 고정과 변동 대출금리 차이는 0.3~0.5%포인트다.
금융당국은 금리 인상기를 감안, 가산금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은행 등 금융회사 스스로 가산금리 산정 사유에 대한 합리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가산금리를 통해 이익을 내서는 안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권이 목표이익률 등 마진을 좌우하는 가산금리 산정 항목을 조정, 대출금리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가산금리를 통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낮은 대출로 고객을 유인, 대출수요를 조절할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까지 신한ㆍ우리ㆍKEB하나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인하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향후 시장금리 흐름과 금융당국의 정책방향에 따라 가산금리를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 수요에 따라 금융상품의 가격인 금리를 조절하는 것은 은행들이 전통적으로 해오던 방식이지만 당국의 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은행들이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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