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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 공석 한전 사장 오늘 결정…김종갑 지멘스 회장 확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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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임시 주총서 선임…신임 사장, 실적회복·원전 수주 풀어야 할 숙제

넉달 공석 한전 사장 오늘 결정…김종갑 지멘스 회장 확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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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를 이끌 새로운 수장이 10일 결정된다.
현재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과 한전 해외부문 부사장을 역임한 변준연 비전파워 회장 두명이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김 회장의 선임을 확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전은 이날 오후 2시 전라남도 나주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두 사장 후보를 표대결해 신임 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형식은 표 대결이지만, 한전은 산업은행과 정부가 각각 32.9%와 18.2%의 주식을 보유해 정부의 의중에 따라 차기 사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총에서 최종 후보가 확정되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사장을 임명한다. 지난해 12월8일 전임 조환익 사장이 퇴임한 이후 한전 사장 공백상태가 4개월 넘게 지속되는 상황이라 주총 뒤 대통령의 임명과 취임식이 곧바로 진행될 전망이다.
1951년생인 김 회장은 경상북도 안동 출신이다. 대구상고,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대와 인디아나대에서 경제학 석ㆍ박사학위를 받았다. 1975년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에 입문해 상공자원부 통상정책과장, 통상산업부 미주통상담당관, 통상협력심의관 등을 거쳐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 차관보 등을 지냈다. 이후 특허청장과 노무현 정부 시절 산자부 1차관을 역임했다. 2007년 공직을 마친 뒤 3년간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을 지내면서 경영위기를 겪던 회사를 되살렸다. 2011년부터는 한국지멘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기업 지멘스의 한국 사업을 주도해 왔다.

김 회장을 확정적으로 보는 배경에는 글로벌 경영능력과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적임자라는 정부와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 깔려 있다. 김 회장은 차분하지만 냉철한 외유내강형 성품의 소유자로, 일찍이 관료사회의 경직된 문화에 민간의 유연하고 혁신적인 경영기법을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1954년생인 변준연 전 한전 부사장은 1977년 한전에 입사해 36년간 재직했다. 그는 뉴욕과 LA 등 두 번의 미국 주재원을 거쳤으며 부사장을 두 번 역임했다. 한전에서는 해외사업을 총괄했다. 변 전 부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경수로(KEDO) 원전사업에도 참여했고 산업분야 최고 훈장인 금탑산업훈장도 받았다.

신임 사장은 그동안 미뤘던 숙제 해결을 위해 곧바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 확대한다는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본격 추진해야 한다. 특히 21조원 규모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원전 수주를 위해 총력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급격하게 악화된 실적 개선도 신임 사장이 풀어야할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한전은 지난해 4분기 1294억원 적자를 기록, 18분기 만에 적자를 낸 데 이어 탈원전 여파로 올해도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한전 신임 사장은 실적회복과 해외 원전 수주라는 숙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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