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관람, 해외경험 北 30대 우선권”

北, 공연 봐도 동요 없으리라 판단…김정은 체제 지탱할 세대로 중시되는 측면도 고려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봄이 온다’를 관람 중인 평양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 당국은 지난 1일 열린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젊은 세대가 우선 관람하도록 조치했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남북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남측 예술단 공연을 관람했다"며 "이는 젊은 세대를 이끌어 가려는 강한 의욕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노동당 조직지도부가 관중을 선택할 때 중국 베이징(北京)이나 러시아 모스크바 등지에서 살았던 당간부 자녀 중 30대 당원을 우선 선발했다. 이들은 외국 문화를 접한 경험이 있어 남측 예술단 공연 관람에도 동요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아사히는 이들이 김정은 체제를 지탱할 세대로 중시되는 측면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아사히는 국가정보원의 2013년 국회 보고 자료를 인용해 북한의 군단장급에서 44%가 세대교체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과 최고인민회의, 정부기관에서는 30~50대의 중견 간부 등용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