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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여왕 시대 열리나…국민 90% "女 일왕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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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역할 맡는 데 남녀 관계없어”
젊은 남성 왕족 적어…계승 위기감 반영

왕위 계승권이 남성에게 있는 일본에서 국민 10명 중 9명이 여성 일왕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도통신은 28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 5주년을 앞두고 실시한 우편 여론조사에서 여성 일왕을 인정해야 한다는 데에 응답자 90%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는 3∼4월 일본인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앞서 2019년 NHK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4%가 여성 일왕에 찬성했다. 2021년 교도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82%가 여성 일왕에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일본 황실의 제도와 구성에 대해 정해놓은 법률 ‘황실전범(皇室典範)’은 제1조에서 “남계 남자가 왕위를 계승한다"고 규정한다. ‘남계 남자’는 왕실 남성이 낳은 남자를 뜻한다. 또한 왕족 여성은 왕족 이외의 사람과 혼인하면 왕족 신분을 잃는다고 명시했다.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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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루히토 일왕은 부친인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해 상왕으로 물러나면서 2019년 5월 1일 즉위했다. 이후의 계승 1순위는 나루히토 일왕 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 2순위는 후미히토 왕세제 아들인 히사히토다. 나루히토 일왕은 슬하에 아들 없이 아이코 공주만 뒀고, 후미히토 왕세제는 자녀 3명 중 막내만 아들이다.

도쿄신문은 “젊은 남성 왕족이 히사히토뿐이어서 왕위 계승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왕위 계승 안정성에 대해 ’위기감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72%에 달했다.


여성 일왕을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일왕 역할에 남녀는 관계없다’는 답변이 50%로 가장 많았다. 왕족 여성이 왕족 이외의 남성과 결혼해 낳은 자식이 왕위를 잇는 이른바 ‘여계 일왕’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4%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한편 일왕제에 대해서는 88%가 ‘있는 편이 좋다’고 답했다. 다만 왕실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자는 2020년 조사보다 8%포인트 하락한 67%로 조사됐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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