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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CPU 자체 제작…"인텔 제국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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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칩 자체 생산…맥에 탑재
배터리 수명 태블릿급으로 늘어날 전망

애플이 자사 노트북 맥(Mac) 시리즈에 자체 제작한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하기로 하면서 수 십 년간 지속된 인텔의 아성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2020년부터 생산하는 노트북에 ARM의 프로세서 아키텍처를 적용한 CPU를 자체 개발해 탑재할 예정이다. 애플은 제품 완성도·통합성을 높이는 한편 배터리 지속시간도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의 이러한 움직임은 인텔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인텔의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렇게 크지 않을지 몰라도, 애플이라는 고객의 손실은 인텔의 명성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면서 "PC업계에서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는 인텔의 지위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소프트웨어에서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서비스 등에 이르기까지 직접 통제영역을 계속해서 넓혀가고 있다. 자체 CPU 설계능력도 이러한 과정에서 완성됐다. 애플은 2008년 팹리스반도체업체 PA세미(Semi)를, 2010년에는 인트린시티(Intrisity)를 인수한 바 있다. BI는 "애플은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에 이미 자체 설계한 칩을 탑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ARM 기반으로 CPU를 자체설계함으로써 얻는 가장 큰 이익은 배터리 수명 연장이다. BI는 노트북인 맥북이 태블릿 수준으로 배터리 수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는 노트북보다 물리적인 배터리 크기가 작지만 10시간 이상의 구동시간을 자랑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텔의 주식은 월요일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정오에는 47.55달러로 9% 가까이 하락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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