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 상승 출발해 2500선을 가뿐히 넘었다. 외국인은 개장 30여분 만에 600억원 이상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정책금리를 연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한은 기준금리(연 1.50%)를 넘어섰지만 별다른 동요가 없는 모습이다. 밤 사이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0.1~0.2% 하락에 그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금리 결정은 이미 충분히 예상을 해온 만큼 쟁점은 연준이 과연 얼마나 기준금리를 인상할지였다"면서 "연준 위원들이 상당한 논란 속에서도 금리인상 횟수를 3회로 유지함으로써 점진적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시켜줬다"고 분석했다.
금리인상 속도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한 외국자본의 급격한 유출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경제성장률이 금리인상률을 뛰어넘을 때 자본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옮겨가게 되며 그 시기는 내년 하반기 정도가 될 것"이라고 봤다.
채권시장도 한국과 미국 사이 금리 역전폭이 커지면 자본유출 위험이 높아지지만 장기금리가 같이 움직이는 한 외국인 매도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의 단기금리는 다르게 움직여도 장기금리는 같이 움직이고 있고 금리역전이 되더라도 그 폭은 20∼30bp에 불과하다"며 "외국인들의 국내채권 투자도 장기화돼있어 우리나라 장기금리가 미국에 비해 크게 낮아지지 않는 이상 외국인들의 국내채권 매도 압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무역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금리인상이 빨라지면 신흥국으로부터 외화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신흥국 경제가 불안정해질 수 있어 우리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금융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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