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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역전…외국인 엑소더스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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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21일(현지시각) 미국금리 인상으로 한미 양국의 정책금리가 10년 7개월 만에 역전되면서 자본시장에서는 대규모 외국인자금 유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증권 전문가들은 급격한 자본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 상승 출발해 2500선을 가뿐히 넘었다. 외국인은 개장 30여분 만에 600억원 이상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정책금리를 연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한은 기준금리(연 1.50%)를 넘어섰지만 별다른 동요가 없는 모습이다. 밤 사이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0.1~0.2% 하락에 그쳤다.
이번 금리인상은 시장이 이미 예견했던 것이므로 시장이 이를 선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의 초점은 '점진적' 금리인상이 유지될 것이냐 하는 점이었다. 연준은 경기를 낙관하면서도 올해 기준금리 인상횟수 전망을 3차례로 유지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금리 결정은 이미 충분히 예상을 해온 만큼 쟁점은 연준이 과연 얼마나 기준금리를 인상할지였다"면서 "연준 위원들이 상당한 논란 속에서도 금리인상 횟수를 3회로 유지함으로써 점진적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시켜줬다"고 분석했다.

금리인상 속도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한 외국자본의 급격한 유출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경제성장률이 금리인상률을 뛰어넘을 때 자본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옮겨가게 되며 그 시기는 내년 하반기 정도가 될 것"이라고 봤다.
양 센터장은 "미국 경기가 상당히 좋은 상황이어서 글로벌 자산배분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지만 경기회복에 따른 위험자산선호 현상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으로 전파되는 현상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올해 경제 성장률을 기존 예상치인 2.5%보다 높은 2.7%로 보고, 내년에도 2.1%보다 높은 2.4%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실업률이 지난해 12월에 내놨던 3.9%보다 낮은 3.8%일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시장도 한국과 미국 사이 금리 역전폭이 커지면 자본유출 위험이 높아지지만 장기금리가 같이 움직이는 한 외국인 매도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의 단기금리는 다르게 움직여도 장기금리는 같이 움직이고 있고 금리역전이 되더라도 그 폭은 20∼30bp에 불과하다"며 "외국인들의 국내채권 투자도 장기화돼있어 우리나라 장기금리가 미국에 비해 크게 낮아지지 않는 이상 외국인들의 국내채권 매도 압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무역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금리인상이 빨라지면 신흥국으로부터 외화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신흥국 경제가 불안정해질 수 있어 우리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금융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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