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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콤, '광고사관학교' 명성 재탈환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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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섭 대표 "새로운 50년 준비…주니어부터 키워라"
'광고 캠프', 'BIC본부' 운영 등 인재 양성 박차
오리콤, '광고사관학교' 명성 재탈환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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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두산그룹 계열 광고사 오리콤이 창립 51주년을 맞아 인재 키우기를 화두로 제시했다. 사람에게 투자해 실적과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미래에도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22일 오리콤에 따르면 고영섭 대표이사는 올해 들어 임직원들에게 "주니어 역량 강화를 통해 오리콤의 새로운 50년 성장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는 '두산은 지금, 내일을 준비합니다'라는 모기업 슬로건과도 일맥상통한다.
고 대표는 "인공지능이 적용되면서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지만,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고 마음을 움직여 다수가 공감하는 캠페인을 기획하는 것은 기계가 대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인재 양성을 위한 '광고 캠프', 'BIC본부(통합전략지원센터)' 등 오리콤 사내 프로그램은 최근 중요도가 부쩍 커졌다. 광고 캠프는 각 부문 팀장들이 주니어 직원들을 대상으로 여는 세미나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모여 노하우와 철학 등을 공유한다. BIC본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경쟁력을 갖추고자 지난해 만들어졌다. 바뀐 광고업 환경에 적합한 전문가를 육성하고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등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마련한다.

이 밖에 오리콤은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에게 재충전과 자기계발 기회를 제공한다. '지 아이 투어(G-eye Tour)'라는 제목의 이 프로그램에는 현재까지 100여명 넘는 직원이 참여했다.
오리콤의 인재 육성 방침은 다르게 말하면 재도약 선언이다. 1967년 3월 설립된 오리콤은 국내 종합광고대행사 중 최고령이다. 출발은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었던 뉴스통신사 합동통신 내 광고기획실이었다. 다른 기업의 광고를 대행하던 합동통신사 광고기획실은 1979년 7월 오리콤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이후 '최초의 광고회사', '광고사관학교', '한국광고의 역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광고량 추정표 발행, 최초의 광고전문 서적인 오리콤 광고 신서 등을 발행하는 등 광고산업의 과학적,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수많은 성공 캠페인과 광고 인재를 배출했지만 그 위상은 예전만 못한 게 사실이다. 현재 오리콤은 취급액 기준 업계 6위 수준이다. 매출은 2014년 이후 소폭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57억원으로 전년 동기(1120억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창립 50주년 이후 새로운 출발을 꿈꾸는 오리콤으로써는 영 마뜩잖은 실적이다. 불경기와 주요 광고주의 광고비 지출 여력 감소 등은 미래를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오리콤은 맨파워와 내부 결속을 바탕으로 난관을 뚫고 새로운 50년을 향해 달려간다는 계획이다. 2014년 합류한 두산가(家) 기대주 박서원 크리에이티브총괄(COO)은 오리콤의 또다른 미래다. 박 COO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이다. 오리콤 전략ㆍ경영 등에 점점 더 깊이 관여하며 조직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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