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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급증, 한국 순대외채권 4567억달러 '역대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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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급증, 한국 순대외채권 4567억달러 '역대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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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해외투자가 급증하면서 한국이 해외에서 받아야할 채권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에 갚아야 할 채무보다 받아야할 채권이 더 많아지면서 한국 경제의 대외 건전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한국의 순대외채권은 4567억달러로 전년 대비 600억달러 증가했다.

순대외채권은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차액을 가리킨다. 대외채권은 우리나라가 해외에 빌려준 돈을 뜻하며 대외채무는 갚아야 할 돈이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 등 대외지급능력을 판단하는 기초자료가 된다.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은 2009년부터 9년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45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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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의 대외채권은 전년 대비 947억달러 증가한 8755억달러로 잔액 및 증가규모 모두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만기별로는 단기 및 장기 대외채권이 각각 378억달러, 569억달러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모든 부문에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보험사 등의 기타부문이 519억달러 증가하며 전체적인 수치를 끌어 올렸다.

같은 기간 대외채무는 전년 대비 347억달러 증가한 4188억달러로 3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대외채무는 2014년 4234억달러로 잔액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감소세를 보여왔다. 일반정부 및 중앙은행의 부채성증권에 대한 비거주자의 투자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다만 단기외채는 전기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단기외채는 1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억원 늘었다.

단기외채 비중은 경상수지, 외환보유액 등과 함께 국가의 대외지급 능력을 측정하는 3대 지표로 꼽힌다. 만기 1년 미만의 회사채, 차입금 등 단기외채는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 급격하게 빠져나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작년 말 29.8%로 1년 전 28.2%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꾸준한 관리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외채 비중이 소폭 상승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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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채권을 포함한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년 말 대비 296억달러 감소한 2483억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말 이후 5년 만에 감소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주가 및 원화가치 상승에 의한 대외금융부채 증가가 더 큰 데 기인한다. 지난해 종합주가지수(KOSPI) 상승률은 21.8%였으며 미달러화 대비 원화 절상률 12.8%에 달했던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대외금융자산은 거래요인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2092억달러 증가한 1조4537억달러로 잔액 및 증가규모 모두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외금융부채는 비거래요인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2388억달러 증가한 1조2054억달러로 역시 잔액 및 증가규모 모두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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