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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단의 개인신용대출 P2P가 중금리로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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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15% 금리…4~7등급 비중 66.8%

[아시아경제 전경진 기자] P2P(개인간 거래) 업체가 취급하는 개인신용대출 누적액이 1년새 3배 가량 증가했다. P2P업계는 연 4~15% 금리로 신규 대출을 내주고 있어 중금리 시장에 안착했단 평가가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P2P업체 렌딧의 개인신용대출 누적액이 1018억원(19일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말까지만 해도 누적 대출액은 463억원에 불과했다. 불과 8개월새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현재 렌딧의 개인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10.9%다. 전체 고객 중 신용등급 4~7등급 비중이 66.8%인 점을 감안할 때 중신용·중금리시장을 개척, 성장한 셈이다.

한국P2P금융협회 회원사의 개인신용대출 누적액도 지난달말 기준 25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말 915억원과 비교해 181%(1660억원)나 늘었다. 업계 평균 연체율도 2.34%(부실율 2.49%)로 양호하다.
업계에서는 P2P업체들이 창업 3~4년만에 중금리시장을 개척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부실 업체들이 존재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1%대 낮은 연체율로 연 4~15% 대출을 꾸준히 취급하고 있다.

이는 P2P업체들이 연10%대 대출희망자와 연 10%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을 매칭해주는 영업방식 덕분이다. 또 분산투자를 시스템적으로 강제해 부도율을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경우 고신용자 위주의 저금리 대출, 저축은행은 저신용자 중심 고금리 대출로 개인신용대출 시장이 양극단으로 나뉘어져 있어 소외된 중신용자들이 있었고 P2P업체들은 이들을 타깃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P2P업체들의 중금리 시장 개척을 두고 새정부의 '포용적 금융'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P2P업체들은 8등급이하 저신용자들에 대한 신용대출은 외면하고 있다. 또 4~6등급 신용자에 대한 대출 승인율도 5% 남짓에 불과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관리 감독을 받게 되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들이 속출할 것"이라며 "법정최고금리 인하로 중금리 대출 확대를 노리는 저축은행과의 경쟁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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