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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NXP 인수가 440억달러로 상향…브로드컴 M&A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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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 반도체업체 퀄컴이 네덜란드 NXP의 인수가격을 기존보다 50억달러 높인 440억달러로 제시했다. 세계 4위 반도체업체 브로드컴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기 위한 방어노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퀄컴이 20일(현지시간) NXP 인수가를 주당 110달러에서 127.5달러로 16% 높여 주주들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수개월간 이어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소로반 캐피탈 등 주주들의 압박이 반영된 것이다. 대신 NXP 인수를 위해 80% 이상의 주식을 확보해야한다는 기준은 70%로 낮춰졌다.
퀄컴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NXP 인수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엘리엇을 비롯한 주주들은 NXP의 인수가격이 퀄컴의 제안보다 훨씬 높은 주당 135달러에 달한다며 반발해왔다. FT는 "퀄컴이 주주들의 압박에 굴복했다"며 "계약을 성사시키는 한편 브로드컴으로부터의 적대적 M&A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퀄컴 인수를 추진해 온 브로드컴은 퀄컴이 NXP 인수가격을 주당 110달러 이상으로 높일 경우 매입의사를 철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브로드컴은 작년 11월 주당 70달러, 이달에는 주당 82달러의 인수제안을 내놓았고, 적대적 M&A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도 시사했다. 그러나 퀄컴이 주당 127.5달러에 NXP를 인수할 경우 대규모 자금조달이 불가피하고, 브로드컴은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거나 물러나야할 상황에 처해진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한가지 규제 승인만 남겨놓고 (NXP 인수)거래를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FT에 밝혔다. NXP 인수를 위해서는 중국 경쟁당국의 승인을 얻어야만 한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퀄컴의 주가는 관련 보도이후 1.3% 떨어졌다. NXP의 주가는 5.96% 올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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