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 가계대출 연간 증가율을 6%대로 예상한다"며 "가계대출의 양적 팽창은 잡힌 걸로 보고 있고 금리인상기에 접어들면서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1월 가계대출은 지난해에 견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1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1월 한달간 2조7000억원이 늘어났다. 지난해 12월(4조1000억원)보다는 적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1월(1000억원)보다는 크게 늘었다.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총 잔액은 1월말 기준 537조9339억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0.9%(4조8406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신 DTI에 이어 하반기 DSR까지 도입해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26일부터 은행들이 시범 운영을 시작하는 DSR는 채무자가 1년동안 갚아야 할 모든 대출의 이자와 원금이 연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주택담보대출 뿐 아니라 마이너스통장, 자동차 할부금융, 신용대출 등 모든 금융권 대출에 대한 원리금이 포함돼 신 DTI보다 훨씬 강력한 대출 규제다.
다만 가계부채 증가세는 꺾이더라도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별 이자부담 증가와 취약차주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은 숙제로 남아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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