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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한국 TV의 ‘수도 타이베이’ 자막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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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선수단 입장시 우리 TV 방송 자막 문제 삼아…“한국인은 중국을 분열시킬 수 없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중 대만 선수단 입장 당시 우리 TV 방송들이 자막에 타이베이(臺北)를 대만 '수도'로 표기해 중국에서 반한(反韓)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11일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이는 한국 문화를 연구 중인 미국의 한 남성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서 퍼뜨려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그는 "한국의 TV에서 대만이 입장하는 순서가 되자 '차이니스 타이베이'라고 발표됐지만 화면에는 한글로 '대만'이라고 표기됐다"고 지적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대만이 올림픽 등 국제 경기 대회에 출전할 때 차이니스 타이베이(中華臺北)로 호칭한다. 그러나 중국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며 한자 '중국타이베이(中國臺北)'로 바꿔 표기한다.

평창올림픽에 최다인 92개 국가ㆍ지역이 참가했다고 표기되는 것은 대만 등을 '국가'로 여기지 않는 것과 연관 있다. 중국 입장에서 타이베이를 수도로 표기하는 것은 대만을 국가로 간주한다는 뜻이어서 받아 들일 수 없다.

산케이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와 관련해 '큰 문제'라고 보고 독자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MBCㆍKBS1ㆍSBS가 자막에 '대만'으로 표기했음을 확인하고 "심각한 오류"라고 떠들기 시작했다. 환구시보는 특히 타이베이를 '수도'로 표기한 MBC와 KBS1의 문제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IOC가 차이니스 타이베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KBS1이 분명 알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수도 타이베이'라는 자막이 나간 것은 상궤를 벗어난 일"이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 사이트에는 이번 일과 관련해 "실수가 아닌 고의", "한국인은 중국을 분열시킬 수 없다", "이런 한국 언론에 제재를 가해야 하는 것 아니냐", "세계에서 중국에 가장 반대하는 것은 한국 미디어", "인민해방군을 대만에 주둔시키면 다른 잡음은 문제될 것 없다"등 과격한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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