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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집권당도 등돌리나…주마 대통령 조기퇴진은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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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부패 스캔들에도 권좌를 유지했던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이 조기 퇴진 위기를 맞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최고위원회가 주마 대통령 사퇴 문제를 협의하는 등 관련 논의에 착수했다.

5일(현지시각) 외신들은 6명의 ANC 최고위원들이 모여 7시간에 걸쳐 주마 대통령의 거취에 대해 회의를 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ANC 당대표를 맡고 있는 시릴 라마포사 부통령도 참여했다. 지난해 12월 주마 대통령의 후임으로 ANC 당대표에 오른 라마포사 부통령은 최근 주마 대통령이 조기퇴진론을 제기한 인물이다.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왼쪽)과 시릴 라마포사 부통령(오른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왼쪽)과 시릴 라마포사 부통령(오른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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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ANC는 직접적으로는 주마 대통령 하야 논의는 없다며 주마 대통령 조기퇴진설을 부인한 채, 7일 전국위원회(NEC, National Executive Committee)를 소집기로 했다고만 밝혔다. 명목은 연두교서 의제를 논의하기 위함이지만, 주마 대통령 거취 문제가 나올 가능성 역시 큰 것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 이미 야당과 ANC 일부에서는 8일 연두교서 연설 전에 주마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NEC는 주마 대통령을 퇴진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ANC의 당헌에 따르면 선출직 공직자를 포함한 모든 당원은 당의 지시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헌법상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NEC결정에 따라 조기 퇴진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7일 주마 대통령 사퇴 문제가 결론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마 대통령 지지자들이 여전히 건재한 상태기 때문이다. ANC 관계자는 "NEC에서 주마 대통령 퇴진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면서도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
일단 ANC가 주마 대통령의 퇴진을 결론 내리지 못하더라도 이달 말까지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이미 남아공 야당은 오는 22일 주마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예고했다. 지난해 8월에는 야당에 ANC 일부 의원들만 가세해 불신임 투표가 부결됐다. 하지만 이제는 당권 역시 라마포사 부통령에게 넘어감에 따라 ANC가 불신임 투표에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도 커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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