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의 3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9년 임기 동안 최대 실적 경신과 함께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시장을 선도한 점이 3연임 결정의 배경으로 꼽힌다.
김 사장의 3연임 배경으로는 높은 실적 달성이 자리잡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69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근 6년 동안 매년 연간 순이익 경신 랠리를 이어온 것이다. 매출액 역시 17조7996억원으로 4.3%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8663억원으로 19.3% 확대됐다. 손해보험시장 점유율도 2017년 9월 원수보험료 기준 15%대를 지켰다. 특히 DB손해보험이 강세를 보이는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은 19.1%로 집계돼 2016년 9월보다 1.2%포인트 올랐다.
내실 면에서도 김 사장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지표인 손해율이 지난해 11월 기준 84.9%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떨어졌다. 손해율은 77~78%를 기준으로 높을수록 보험영업손실이 커진다. 김 사장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보험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미 챗봇 서비스' 도입, 모바일 보험증권 특허권 획득, 생체인증을 통한 보험가입 등을 손보 업계 최초로 도입해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데도 일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 회사명을 바꾼 만큼 김 사장이 'DB손해보험'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고객과 함께 행복한 사회를 추구하는 글로벌 보험금융그룹'으로 중장기 목표를 정하고 종합금융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김 사장이 그룹 후계자인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의 경영권 승계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어느 정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사장은 DB그룹(이전 동부그룹)에 39년 동안 몸담은 내부 인사인 만큼 오너 일가로 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DB손보의 경우 지난해 상당한 변화를 겪은 만큼 조직안정화가 더욱 중요해졌다"며"전문경영인 이근영 DB그룹 회장과 함께 김 사장의 그룹내 위상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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