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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적자 2배 늘었다…여행적자 고착화되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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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상흑자폭 20% 줄어…서비스수지 3년 연속 적자기록 경신
사드보복에 여행수지 적자 최대…"해외여행객 급증, 여행적자 고착될수도"
운송적자도 1위, 건설흑자 줄고, 外人배당 늘고

서비스적자 2배 늘었다…여행적자 고착화되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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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가 전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고 해외여행객은 증가하면서 여행수지가 최대 적자를 냈다. 운송ㆍ건설수지 악화 역시 서비스수지에 타격을 입혔다. 수출호조로 상품수지가 역대 2위를 기록했지만 서비스수지 악화에 경상흑자는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작년 경상수지는 784억6000만 달러로 20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폭은 전년(992억4000만 달러)에 비해 20% 넘게 축소됐다.

서비스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작년 서비스수지는 344억7000만 달러 적자로 3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2016년(177억40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2배 가까이 늘었다. 2015년엔 메르스로 인한 여행수지 악화, 2016년엔 운송수지가 20년 만에 적자 전환되면서 서비스적자를 키웠다.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늘어난 건 중국 관광객 감소로 여행수지가 악화된 탓이 컸다. 작년 여행수지는 171억7000만 달러 적자로, 2007년(158억4000만 달러 적자) 세웠던 기록을 경신했다. 중국의 사드 관련 조치로 중국 관광객 수는 50% 가까이 감소한 반면 해외출국자수(2650만명)는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여행지급은 306억 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고, 여행수입은 전년대비 22.5% 줄어든 134억3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북적이는 인천공항 출국장 풍경

북적이는 인천공항 출국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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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적자 확대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 소득수준 향상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계속 늘어나면서 여행지급이 증가할 수 있어서다. 최근의 원화강세 역시 여행수지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원화강세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을 부담스럽게 만들 수 있다"며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도 중국인 관광객이 예전수준을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운송ㆍ건설수지도 서비스수지 축소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운송수지는 글로벌 해운업황 부진과 국내 해운업계 구조조정으로 역대 최대치인 5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건설수지도 중동지역 발주 감소가 지속되면서 77억1000만 달러로 흑자폭이 축소됐다.

급료, 임금, 배당 등 투자소득인 본원소득수지도 2016년 38억5000만 달러에서 1억20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외국인 주주에 대한 기업들이 배당이 늘면서 배당지급이 167억7000만 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배당소득수지는 50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수출호조로 1198억9000만 흑자를 기록했다.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수출이 5773억8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2.8% 늘어나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글로벌 교역 회복과 반도체시장 호조의 영향이다. 수입 역시 16.4% 늘어난 4574억9000만 달러로, 6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한편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755억4000만 달러로 역대 가장 많았다. 전년(632억 달러)의 최대치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주식투자는 339억3000만달러 채권투자는 416억1000억 달러로 모두 역대 2위 규모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해외주식 투자가 늘고 기관투자가들의 해외채권투자도 늘어난 것이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16억8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70억5000만 달러로 둘 다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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