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500 붕괴…단기 변동성 확대 불가피
코스피가 미국발 악재 영향으로 급락세로 출발한 5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의 시세판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8.05포인트 하락한 2,487.34로 개장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미국발 국채 금리 급등에 국내 증시가 메가톤급 충격에 휩싸였다. 장기 국채 금리 급등이 촉발한 국내외 자산가격 하락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닥 지수 역시 미국발 불안에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며 장중 3% 이상 밀렸고, 일본 니케이225지수 역시 2% 이상 하락 2만2700선까지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 는 2.7% 급락한 231만원 선까지 추락했고, SK하이닉스 역시 3% 급락한 주당 7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 , LG화학, 삼성생명도 1~2% 하락했다.
업종별로도 전기업종과 은행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다. 의료정밀업종이 3% 이상 하락하고 있고 증권(-2.72%), 전기전자(-2.69%), 의약품(-2.52%), 기계(-2.81%) 등도 2%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이어 제조업종, 철강업종, 운수창고업종, 의약품업종, 보험업종 등도 1%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인플레이션 위협에 따른 미국 정책금리 인상 불안감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변동성지수(VIX)는 지난주 약 30% 뛰어올랐고 코스피 변동성을 나타내는 VKOSPI 역시 치솟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수가 일시적 조정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미국의 긴축 이슈가 영향을 일부 미친 가운데 점진적 금리 인상에 대한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만 "미국이 고용지표 호조에 따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했지만 경기가 회복세에 있는 만큼 코스피 전체의 흐름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원화 가치도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090원선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1090원대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해 12월18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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