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북핵 폐기 위한 文 정부 의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어"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자유한국당은 6일 "북핵 폐기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의지에 대해 국민들께서 크게 우려하고 계신다"고 비판했다.

김성원 원내대변인 이날 현안관련 논평을 통해 "언론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은 문재인 대통령을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던 청와대의 발표를 백악관 발표에서는 1도 찾아볼 수 가 없다고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한미 정상간 대화내용을 입맛에 맞게 재편집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백악관은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청와대는 지속적으로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국민들께서 한미동맹이 정말로 굳건한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라며 "이런 때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남북 고위급 회담’이 시작이 예정돼 있다.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명목으로 평창 올림픽 문제뿐 아니라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한미 훈련 중단 및 축소 등의 북한의 요구를 문재인 정부가 받아들인다면, 또 다른 외교 갈등을 부르는 것은 물론이고 문재인 정부를 향한 국민의 분노와 불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또한 문재인 정부가 북한 전략에 휘말려 남북회담이 과거처럼 ‘제재→대화→도발’의 악순환으로 종결된다면, 북한은 평창 올림픽 기간을 활용해 핵무기 개발을 완료할 것이다.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전체 그리고 전 세계적인 재앙을 가져오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이점을 명심하고 굳건한 한미동맹, 철저한 군사훈련, 완벽한 대북 방어체제 구축을 기반으로 북핵 폐기를 전제로 한 남북회담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