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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대책 그후…분양현장]"대출 죄기 전 사자"…분양시장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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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전국 23곳 견본주택 문 열어
10·24대책 영향 실수요자 몰려


27일 오전 '고덕 아르테온'을 견본주택에 개관 전부터 300여명이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7일 오전 '고덕 아르테온'을 견본주택에 개관 전부터 300여명이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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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권재희 기자] 정부의 '10ㆍ24 가계부채대책' 발표 후 진행되는 첫 분양단지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내년 1월부턴 대출을 받기 더 어려워지는 만큼 그 전에 분양을 받으려는 인파가 27일 오전부터 전국 곳곳의 견본주택으로 쏟아졌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에만 전국 23곳에서 견본주택이 새로 문을 연다. 총 2만2199가구(일반물량 1만2872가구) 규모다. 물량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견본주택 16곳에서 1만5967가구(일반 8430가구)가 분양된다. 총 가구수 기준으로 전체의 75.3%가 수도권 물량인 셈이다.

이날 특히 많은 인파가 몰린 단지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분양되는 '고덕 아르테온'이다. 이 단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ㆍ대림산업)이 고덕주공3을 재건축해 짓는 단지다. 규모는 지하 3층~지상 34층, 41개동 총 4066가구로 올해 강남4구 재건축 물량 중 최대다. 견본주택 개관 전 대기인원만 500여명에 달했다. 5개월 만에 분양되는 고덕주공 재건축 단지인데다가 일반 분양가가 3.3㎡당 평균 2346만원으로 예상보다 저렴하게 책정돼 '로또 분양'이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단지다. 1년 전 분양한 '고덕 그라시움' 분양권 가격은 최고 3.3㎡당 3000만원에 육박했다. 회사에 휴가를 내고 견본주택을 찾았다는 40대 남성은 "청약점수가 60점대로 높은 편이라 당첨을 노리고 있다"며 "이 점수면 강남도 가능하다며 말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강남에 청약하기에는 자금(마련)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은평구 응암동에서 문을 연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견본주택에는 개관 3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입장을 위한 대기 줄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개관 직전에는 이 인파가 150여명이 늘었다. 녹번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은 "내년부터는 대출 받기 더 어려워진다고 하는데 마침 집 근처에서 분양하는 단지라 아침 일찍부터 나왔다"며 "줄을 선 사람이 너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10ㆍ24 가계부채대책 이후에도 청약 열기가 쉽게 식지 않는 분위기다. 내년부터 대출 규제가 본격적으로 강화되기 전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에, 대출문턱이 전체적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그나마 신규분양이 대출받기 낫다는 평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청약 열기가 뜨겁다.

건설사들도 10ㆍ24 대책의 가장 강력한 카드인 대출 규제 강화를 앞두고 일제히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11월 수도권에는 44개 단지에서 4만1993가구(일반 2만7063가구)가, 12월에는 23개 단지, 3만2902가구(일반 2만365가구)가 분양된다.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단지까지 포함하면 수도권에만 올해 말까지 81개 단지에서 총 8만5854가구(일반 5만4557가구)가 공급된다.

앞서 금융결제원의 청약시스템 개편, 추석연휴 등이 겹치면서 모집공고를 내지 못했던 데다, 당장 다음 달 10일부터 지방 민간택지 아파트에 대해 전매제한 등이 적용되면서 서둘러 분양에 나서려는 기류가 거세졌다. 여기에 10ㆍ24 가계부채대책에 따라 내년 이후 중도금대출 보증한도나 보증기관의 보증비율이 줄어드는 탓에 향후 분양을 앞둔 사업장마다 재검토에 들어간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승완 삼성물산 차장은 "각종 제도가 바뀐 부분을 감안해 내년 이후 분양계획을 짜고 있는데 우선 올해 남은 사업장의 초기 계약률 등 상황을 봐가며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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