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방크는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보관 중이던 금 374톤 전부와 미국에 금 중 일부인 300톤을 본국으로 가져왔다고 발표했다. 이들 금의 시세는 279억달러, 31조원에 이른다.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의 금고에 있던 300톤의 금은 비밀리에 대서양을 건너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해야 하는 쉽지 않은 여정도 거쳤다. 옮겨야 했던 금괴의 수도 5만개에 이르렀다. 독일에 도착한 금은 이상이 없는지 철저한 검사를 거쳤다는 게 분데스방크의 설명이다.
독일의 금이 해외에 있는 사연도 특이하다. 독일은 냉전시대에 혹시나 모르는 소련의 공격에 대비해 해외에 금을 맡기기 시작했다.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금으로 바꾸면서 보유 독일의 금 보유 규모는 계속 증가해왔다.
독일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금을 많이 보유한 국가다. 보유 규모는 약 3378톤에 이른다. 이를 시세로 환산하면 1200억유로(159조원)에 이른다.
상당수의 금을 회수해왔지만 독일은 여전히 많은 금을 해외에 보관중이다. 미국 뉴욕에 1236톤, 영국 런던에 432톤이 남아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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