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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 옥스포드대 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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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대학 레이디 마거릿 홀 칼리지서 수학 예정

[이미지출처=연합뉴스]말랄라 유사프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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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소녀 여성 운동가이자 2014년 세계 최연소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올가을 영국 옥스퍼드대에 진학할 예정이다.

영국 BBC는 17일(현지시간) 스무살을 맞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옥스퍼드대 레이디 마거릿 홀 칼리지에 진학해 철학과 정치학, 경제학, 혹은 이 세 학과를 통섭한 PPE(philosophy, politics and economics)를 공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사프자이는 지난 3월 학교측으로부터 시험 성적에 따른 조건부 입학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이날 트위터에 "옥스퍼드대에 가게 돼 신난다. 모든 수험생들 잘했어요. 앞날이 잘되길 빌게요"라고 썼다. 유사프자이가 진학할 레이디 마거릿 홀 칼리지는 옥스포드 내 최초의 여성대학이다. 파키스탄의 첫 여성 총리인 베나지르 부토 여사도 1970년대에 이 학교를 졸업했다.

1997년생 유사프자이는 2009년 탈레반 조직이 여학생을 학교에서 쫓아내는 등 여성 인권을 짓밟는 현장을 일기형식으로 BBC 우르두어 블로그에 연재했다. 당시 11살이던 그녀는 '굴마카이'라는 닉네임으로 글을 쓰며 탈레반에 유린당한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 주 스와트 골짜기의 실상을 전세계에 알렸다.

2012년 10월에는 학교를 가기위해 버스를 타고 가다 탈레반 남성이 쏜 권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모두 세 발을 쐈는데 한발은 이마에 박혔고, 나머지 두발은 얼굴과 어깨를 관통당했다. 그녀는 뇌가 부어올라 두개골 일부를 들어내는 수술까지 받았으나 다행히 상황이 호전돼 잉글랜드 버밍햄의 퀸 엘리자베스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았다.
이 사건 이후 전세계에서 그녀에 대한 응원과 지지가 잇따랐다. 2013년에는 미국 타임지는 유사프자이를 커버 인물로 선정하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2014년에는 마침내 아동의 권리 침해에 대한 저항정신과 교육권 쟁취 투쟁에 기여한 것을 인정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지금도 유사프자이와 그녀의 가족은 신변을 위협하는 무리들 때문에 고국으로 가지 못한채 영국에 체류중이다.

한편 유사프자이는 여권과 아동권을 위해 투쟁했지만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칭하진 않다가 2015년 헐리우드 배우 엠마 왓슨과 만나는 자리에서 자신이 페미니스트임을 인정했다. 당시 그녀는 "처음에는 '페미니즘'이 교묘한 단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모든 사람이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사프자이는 "그간 페미니스트라는 말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반응을 함께 들었고 고민이 많았다"며 "페미니즘은 평등의 또 다른 말이며 남성들도 더 진보된 성평등을 위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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