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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OLED 독주에 中 34조짜리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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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개 기업 생사시설 투자
정부 융자·세금 우대 등 전폭 지원
BOE 15조6000억 최대, 내년 가동

LG 3년간 20조·삼성 상반기만 8조대 투자
기술격차 확대, 독점 굳히기
韓 OLED 독주에 中 34조짜리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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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한국과 중국간 디스플레이패널 패권 경쟁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옮겨 붙고 있다. 양국의 주요 패널 기업들이 수십조원을 OLED 생산 시설을 확충하는데 쏟아 부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BOE, 로열(ROYOLE), 티안마, 에버디스플레이, 구안윈구, CSOT 등 주요 6개 디스플레이 패널 기업들의 OLED 설비 투자 규모는 약 2035억 위안(약 34조1371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디스플레이 굴기'를 앞세운 중국 정부는 LCD에 이어 OLED산업을 핵심지원 산업으로 지정하고 각 지방 정부는 OLED 기업에 융자, 세금우대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중국 패널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각 지방 정부와 합작으로 앞다투어 OLED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2018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201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OLED 양산 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中, OLED에도 디스플레이굴기 34조 물량공세=이중 가장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곳은 중국 최대 패널 기업인 BOE다. 지난 5월 중국 청두에 6세대 플렉시블 AMOLED 생산라인 가동에 돌입한 BOE는 지난해 12월 쓰촨성 멘양에 월 생산량 4만8000장 규모의 6세대 플렉시블 OLED생산라인을 추가로 착공, 2019년 8월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청두 공장 투자 규모까지 포함하면 BOE가 지금까지 밝힌 투자 규모는 총 930억위안(15조6000억원)에 이른다.중국 기업들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중소형 OLED 패널뿐 아니라 TV용 대형 제품에도 투자를 시작했다. CSOT는 중국 선전에 월 4만5000장 규모의 11세대 OLED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中추격에도 OLED 삼성·LG 독무대 …"투자 늘려 격차에서 초격자로 벌린다"=중국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OLED 시장은 한국의 독무대다. 중소형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에서는 LG전자가 95% 이상의 점유율로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는 최소 2년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이 최근 중소형 OLED 생산을 시작했으나 품질 측면에서 뒤처져 있어 주요 스마트폰에 채택은 쉽지 않은 상태다.

티안마는 지난 4월 우한에 있는 6세대 OLED 공장에서 리지드(경성)와 플렉시블 (연성) AMOLED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5월 11일 BOE는 청두의 6세대 AMOLED 공장에서 첫번째 플렉시블 OLED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중국 기업들은 충분한 수율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중국 기업들이 안정적인 수율을 확보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중국 패널 기업과 삼성디스플레이간 격차도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기업들도 OLED 투자를 확대하며 중국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6일 2020년까지 국내에 15조원, 중국 광저우에 5조원 등 총 20조원을 OLED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대형 OLED에 10.5세대 OLED 선행 투자 및 P10 건물 및 E4-2 투자건을 포함해 약 15조원의 투자를 진행한다. 중국 광저우에는 8.5세대 OLED 공장을 새로 짓는다. LG디스플레이는 "더이상 TV용 LCD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혀 OLED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4조2000억원, 2분기 4조5000억원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에만 8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2016년 전체 투자금액인 9조8000억원에 육박하는 액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 탕정에 새로운 중소형 OLED 공장(가칭 A5)을 새로 지으면서 초격차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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