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낮아도 리스크는 존재…지금이 바로 헤징 적기" 강조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전무)가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 서울아시아금융포럼(SAFF)'에서 '변화의 시대, 리스크 관리를 말하다'란 주제로 강연을 열고 있다. (사진 : 백소아 기자)
박 전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 서울아시아금융포럼(SAFF)'에서 '변화의 시대, 리스크 관리를 말하다'란 주제로 강연을 열고 "중국과 미국의 관계에 대한 불안감도 나왔지만, 트럼프 도널드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협조의 메시지를 던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적 금융시장 변동성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다는 점에 주목해 "지금이 바로 헤징(hedging) 적기"라고 강조했다. 헤징은 가격 변동성을 비롯해 각종 리스크에 따른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금융거래를 말한다.
박 전무는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및 트럼프 도널드 미국 대통령 당선 등 국제적 충격이 예상됐던 이슈들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이 안전성을 유지한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불확실성을 우려한 여러 예측에도 불구, 금융시장은 오히려 굉장히 평온하게 불확실성을 잘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박 전무는 "너무 현실에 안주하면 안 된다"며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신흥시장의 외환변동률도 굉장히 좁은 범위에 머무르는 등 리스크심리 자체가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통상 금융·채권·주식 시장은 각각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게 마련인데 현재 같은 방향 및 같은 수준의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어 수수께기와 같은 상황"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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