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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의 '끝장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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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회의 방식 현황보고 형태서 자유토론으로 확 바꿔
실무진 배석해 현장업무 살펴…해결방안까지 구체적 논의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김창권 롯데카드 신임 대표가 '끝장토론'을 도입해 조직문화의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롯데카드 임원회의 방식을 대폭 개선했다. 매주 정해진 양식으로 현황을 공유하는 회의는 한 달에 한번으로 대폭 줄였다. 대신 긴급한 현안이나 전략적 의사결정이 필요한 것을 매주 주제로 정해 회의를 진행한다.

회의 방식도 임원들이 보고하는 형태가 아니라 서로 마주보고 앉아 주제에 대해 의견을 자유롭게 얘기하고 그 자리에서 최대한 결론을 찾아내는 이른바 '끝장토론' 방식이다.

김 대표는 평소 형식보다는 효율성을 추구하고, 구체적인 데이터나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대표로 취임한 직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임원들 뿐 아니라 실무진을 배석하도록 해 현장을 중심으로 업무를 세심하게 살폈다.
그런 김 대표의 눈에 띈 게 임원회의 방식이었던 것. 롯데카드는 그동안 부문별로 성과와 계획을 발표하고 대표가 강평으로 마무리하는 식의 회의를 진행해왔다.

김 대표는 끝장토론 방식이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그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하면서 관련 부서 간 의견 조율이 곧바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빠른 실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장기간 유지해왔던 보수적인 회의 방식을 개선해 김 대표는 내부 혁신을 시작한 것이다.

최근에는 롯데카드 직원들에게 '해결방안을 모색하라'는 주문도 던졌다. 김 대표는 직원들에게 "핵심만 요약해 해결방안 중심으로 말하라"며 "필요한 것은 회의 주제로 올려 논의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단순한 현상 나열이 아니라 임직원 스스로가 일종의 컨설턴트가 돼 문제를 찾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이달 초 이같은 방식을 도입한 '롯데카드 임원 배틀 워크샵'을 진행, 참석자들이 빡빡한 일정과 강도 높은 회의 방식에 모두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김 사장은 직접 각종 자료를 준비해 회의에서 발표하고 의견을 교환하기도 한다.

김 대표는 롯데카드의 정체성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김 대표는 조직개편을 하면서 디자인과 광고 등을 담당하는 브랜드전략팀을 본부장 직속으로 두고, 롯데카드만의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상품 포트폴리오, 디자인 등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또 상용화를 시작한 손바닥 정맥인증 결제 서비스 '핸드페이'를 비롯해 각종 디지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디지털사업부문을 강화했고, 글로벌사업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해 해외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동남아 진출 등 미래 사업에도 힘을 싣기로 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복잡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의사결정을 빠르고 전략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구성원 모두가 컨설턴트형 업무방식이 몸에 익어야 한다는 생각인 듯하다"며 "조직 전체에 활력과 긴장감이 더해진 것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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