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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복부비만 있으면 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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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세포와 대기오염 물질 결합돼 폐기능 떨어져

▲볻부비만인 이들에게 미세먼지는 더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서울대병원]

▲볻부비만인 이들에게 미세먼지는 더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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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복부비만이 있는 이들에게 미세먼지는 더 위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세먼지는 각종 호흡기·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각종 성인병의 대표적 원인인 복부비만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미세먼지가 폐기능을 훨씬 더 많이 떨어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현진, 박진호, 조비룡, 김종일 서울대 교수팀은 남성 1876명을 조사한 결과 복부 지방이 많은 사람은 거주지의 미세먼지 농도가 약 10μg/㎥ 씩 높은 곳일수록 폐활량 지수도 약 10%씩 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남성 1876명의 해당 거주지와 가까운 측정소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조사했다.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총 복부지방, 피하지방과 내장지방 면적을 측정한 후 폐기능 검사로 폐활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내장지방 또는 피하지방의 단면적이 200㎠를 초과하는 성인(평균허리둘레 98cm)은 미세먼지 농도가 약 10(μg/㎥) 증가할 때마다 폐기능도 약 10%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 비만이 미미하거나 없는(단면적 200㎠ 이하-평균허리둘레 87㎝) 성인은 동일한 미세먼지 농도 노출에서 의미 있는 폐기능 저하는 관찰되지 않았다.

즉 복부비만인 사람은 평균 40μg/㎥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지역에 사는 경우보다 50μg/㎥에 사는 경우 폐기능이 10% 더 약하고 60μg/㎥에 살면 20% 더 약하다는 뜻이다.
연구 참여자 전체 하루 평균 미세먼지 노출은 약 50μg/㎥였다. 황사의 영향을 받은 지난 6일 전국 대부분 도시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00μg/㎥ 전후였다.

김현진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교수는 "지방세포에서는 인터루킨-6과 같은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고 활성 산소종을 생산한다"며 "마찬가지로 대기오염도 기도염증과 염증 매개인자와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켜 지방세포와 대기오염 두 가지가 겹쳐져 결국 더 심한 폐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진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복부비만인 성인이 미세먼지에 노출됐을 때 폐기능 감소 정도가 훨씬 크다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은 그 자체로 각종 호흡기질환과 심뇌혈관 질환이 더 잘 걸릴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에의 노출에 의해 해당 질환의 발병 증가와 악화가 잘 일어날 수 있어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하는 생활습관과 함께 복부지방 감량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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