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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한계(?) 온라인 펀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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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활성화 정책 효과 볼까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낮은 수수료와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아 주목을 받았던 온라인 펀드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3년 전 온라인 펀드판매 플랫폼인 펀드슈퍼마켓의 등장으로 가팔랐던 성장세는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꺾였다.

29일 금융당국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온라인 펀드시장의 설정원본은 2013년 이전 2조원 미만에서 펀드슈퍼마켓이 출범한 2014년 2조4000억원으로 늘어난 이후 2015년 3조5000억원으로 급증했으나 2016년 3조8000억원, 2017년 3월 기준 4조1000억원을 기록해 갈수록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후 설정원본은 월별기준으로 4조원 전후를 오락가락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2014년 4월 출범한 펀드슈퍼마켓의 성장세도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펀드슈퍼마켓의 2014년 말 기준 1533억원이었던 설정원본은 2015년 말 4000억원을 넘어섰고, 펀드수 역시 945개에서 1400여개로 가파르게 늘었으나 지난해 1월 이후 둔화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월평균 설정원본 증가폭은 1%대에 그쳤고 설정원본과 펀드수는 각각 5341억원, 1442개로 집계됐다.

펀드슈퍼마켓의 설정원본 비중은 은행, 증권사 등 기존 채널의 7분의 1에 불과하다. 3월말 기준 온라인 펀드의 판매채널 별 설정원본 비중은 증권과 은행이 각각 31.1%, 55.7%에 달했던 반면 펀드슈퍼마켓의 비중은 13.0%에 불과했다. 펀드 수가 전체 온라인 펀드의 43%를 차지했던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 효용이 떨어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 다양성 한계가 온라인 펀드시장 성장세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주가 상승으로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펀드시장의 65%는 여전히 주식형과 주식파생형에 편중돼있기 때문이다. 표영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온라인 펀드 시장의 성장 둔화는 주식형 펀드 환매에 따른 개인투자자의 자금이탈이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금융당국이 온라인 펀드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책을 내놨지만 효과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의 반응이 시큰둥한 탓이다. 당국은 공모 펀드를 새로 설정할 때 온라인 펀드를 함께 설정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펀드슈퍼마켓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모펀드의 판매를 허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를 도입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 온라인으로 펀드에 가입하는 쪽이 더 유리한 게 사실이지만 상품을 내놓는 쪽에서 기존 판매채널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적극적인 마케팅도 어렵다"며 "도입 예정인 IFA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미온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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