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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떨리는 물가]추가 대책도 무위로?…진정 기미 없는 농·축산물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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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전후 1차, 최근 2차 안정화 방안 효과 미미
채소·고기 대부분 평년보다 훨씬 비싸


정부가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제공=기획재정부)

정부가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제공=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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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농·축산물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하고 있다. 관련 당국이 물가 안정화 방안을 수차례 추진해도 상황 개선은 요원하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상품 배추 1포기 소매가는 4002원으로 평년보다 34.1% 높다. 평년 가격은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 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이다.

양배추(1포기 상품·5196원)도 평년 대비 95.1% 비싸다. 마늘(깐마늘 1㎏ 상품·1만221원), 양파(1kg 상품·2305원), 대파(1kg 상품·4160원) 등 양념류 채소 가격은 평년보다 각각 31.7%, 15.2%, 53.9% 높다.

아울러 당근 상품 1kg(4340원) 가격은 76.4%, 무 상품 1개(2244원) 가격은 69.2% 비싸다.
앞서 정부는 농산물 가격이 설 연휴 뒤에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자 추가 물가 진정책을 가동했다. 배추와 무, 당근, 양배추 등 가격이 오른 채소류에 대해 이달 2~12일 농협 계통 매장에서 할인 행사를 펼쳤다.

현재까지는 정부 대책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오는 16~26일에도 채소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봄 채소가 출하하는 다음달 중순 전까지는 배추 2만1000t, 무 2만2000t을 도매시장과 소비지에 집중적으로 공급키로 했다.

축·수산물 물가도 부담스럽다. 한우 등심(100g 1등급·7631원) 소매가는 평년 대비 21.8% 높다. 한우 갈비(100g 1등급·5128원)는 19.1% 비싸다. 돼지고기 삼겹살(100g 중품·1986원) 가격은 12.8% 높다.

계란 가격은 다소 불안하다. 전국 평균 계란(특란 중품) 30개들이 한 판 소매가는 정부가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산 신선란 수입 추진 방침을 발표한 지난 10일 전날보다 44원 하락한 7272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하락세가 계속될지는 불투명하다. 계란 가격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잦아들면서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다 미국 내 AI 발생으로 미국산 계란과 닭고기 수입 중단 방침이 발표되자 지난 7일 22일 만에 반등했다. 일각에서는 '계란 파동'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산 계란 수입이 중단돼 안전장치가 사라지면 초·중·고 급식 재개 시점과 맞물려 계란값이 다시 오를 것으로 기대한 일부 유통업자들이 매점매석이나 사재기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동시에 닭고깃값은 AI 영향의 잠복기에서 벗어나며 들썩이는 모습이다. 지난해 AI가 전국적으로 퍼지고 지난 1월31일 4890원까지 떨어졌던 도계 1kg 중품 소매가는 2월 들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이달 10일 기준 소매가는 5713원으로 짧은 기간 17% 정도 뛰었다. 설 연휴 뒤부터 닭고기 수요가 회복되고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한 영향이다. 육계 1kg 도매가도 지난달 1일 2666원에서 이달 10일 4073원으로 52.8% 올랐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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