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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경영권 분쟁 마무리…지배구조개편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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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롯데쇼핑 지분 매각에 대해 롯데일가의 경영권 분쟁의 마무리 수순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 지분 173만883주(5.5%)의 대량매매 거래를 추진한다. 주당 매각가격은 22만2000~23만2000원이다. 할인율 8.7~12.6%에 달한다. 매각대금은 3843억~4016억원 수준이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롯데쇼핑 지분 250만5000주(8%)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담보된 주식과 매각 추진 주식을 합하면 신 전 부회장의 전체지분에 해당한다. 롯데쇼핑은 신동빈 13.46%, 신동주 13.45%, 신격호 0.93%, 신영자 0.74%, 호텔롯데 8.83%, 한국후지필름 7.86%, 롯데제과 7.86%, 롯데정보통신 4.81%, 롯데칠성 3.93%, 롯데건설 0.95%, 자사주 6.16%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블록딜은 형제간 경영권 분쟁 마무리로 해석한다"면서 "기본적으로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장악을 통해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를 지배하고 있어 그룹 지배력 공고하며, 형제간 지분싸움 발생하더 라도 계열사 및 일본롯데홀딩스 활용할 수 있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지분 처분 추진은 신동주 보유 롯데계열사 지분 중 중요도나 가액이 가장 큰 롯데쇼핑의 지분 일부 처분인데다, 최근 부친 증여세 대납 위한 것으로 알려진 담보대출물량 제외한 '사실상' 전량 처분"이라고 덧붙였다.

지주회사체제 전환 반대했던 신동주 전 부회장의 지분 처분으로 지배구조개편 걸림돌이 해소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 롯데쇼핑에 대한 지분 관계가 명확하게 정리됐다"면서 "신동빈 회장 입장에서는 롯데 쇼핑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적분할(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분할), 자회사(코리아세븐 51.14%, 롯데리아 38.68%) 상장 작업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중간 지주사 격인 롯데제과에 대한 지배권 확보 경쟁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신동빈 회장은 최근 롯데쇼핑 지분 3.02% 담보로 대출 받아서 롯데제과 지분 4만180주를 장내 매수했다"면서 "이를 통해 지분율을 8.78%에서 9.07%로 높였다"고 밝혔다. 만약 신동주 전 부회장이 금번 블록딜을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롯데제과 지배력 확대 시에는 지분 경쟁 이슈가 붙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롯데그룹의 경영권 확보 위해 시도해 볼 수 있는, 롯데제과 지분매입 가능성도 낮다"고 말했다. 기존 신동주 지분(4.0%)에 신격호(6.8%), 신영자(2.5%), 신영자가 이사장으로 있는 롯데장학재단(8.7%) 지분까지 더하더라도, 신동빈 회장(8.8%), 계열사(21.8%), 여기에 2015년말 일본롯데홀딩스의 공개매수분 (9.9%) 등 지분합계는 40.5%로 격차는 벌어진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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