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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분양권 추락…웃돈은커녕 본전도 못 건질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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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밑도는 분양권 급매물
특혜분양 논란 로얄층도 등장

해운대 엘시티더샵 조감도.

해운대 엘시티더샵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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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부산 해운대 엘시티더샵 분양권이 이영복 청안건설 회장과 함께 추락하고 있다. 회삿돈 705억원을 횡령해 정관계에 전방위 로비를 한 혐의로 구속된 시행사 엘시티PFV의 소유주인 이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분양 1년여 만에 웃돈이 사라진 급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산 부동산 시장엔 분양가 아래로 떨어진 엘시티더샵의 분양권이 쏟아지고 있다. 현지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분양권 급매물이 늘고 있다"면서 "그러나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웃돈은 고사하고 분양가조차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조망권이 좋지 않은 층·동은 이미 분양권 시세가 분양가보다 낮아진 경우도 있다. 지난 10월 21층의 전용 144㎡는 14억1100만원에 거래됐다. 이 평형의 분양가는 14억7300만원이었다. 분양가보다 6200만원 떨어진 것으로, 분양권 가격이 분양가 아래로 떨어져 거래된 건 처음이다.

다른 평형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최근 거래된 전용 186㎡(48층)는 분양가인 21억9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144㎡(68·78층)도 분양가인 15억6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말 전용 186㎡는 23억원 중반대, 전용 144㎡는 17억~18억원 선에 거래됐다. 웃돈이 최대 1억원 이상 떨어진 것이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책임준공을 하겠다고 강조했지만, 분양 계약자들은 여전히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보도자료를 통해 "시공사 입장에서 보면 공사비 확보가 용이한, 사업성이 매우 높은 사업"이라며 "검찰 수사는 엘시티더샵 공사 진행에 큰 영향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토지의 용도가 이해하기 힘든 과정을 통해 변경됐으며, 초고층으로 허가가 나는 등 원천적으로 의구심이 큰 데다 주목도가 높다보니 처분에 나서는 계약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특혜분양으로 논란이 된 로열층 매물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해운대 앞바다와 광안대교를 바라보는 A동 3호 라인 로열층의 대형 평형은 분양가가 21억원으로 최고가였는데도 인기가 가장 높았다"면서 "특혜분양 물량 43가구도 여기에 집중돼 있는데, 처분 의사를 밝히고 있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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