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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누가 美 대통령 되든 주가 하락…보호무역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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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로저스는 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이 승리하면서 세계 증시가 단기적으로 뛸 수 있지만 클린턴 역시 국내 인기를 위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하는 등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클린턴의 대기업과 부유층 증세가 경기침체를 초래할 수 있고 끝나지 않은 이메일 스캔들이 정권 기반을 약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경우 세금 완화를 내세워 단기적으로 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몇 개월에 그칠 것이며 전 세계에 장벽을 만들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한다는 것은 글로벌 무역 전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저스는 이런 면에서 두 후보 모두 위험할 수 있으며 어느쪽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늦어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일부 호조 업종을 제외하면 주가하락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증시 역시 환경 등 일부 관련 종목을 제외하고는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 결과가 오는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로저스는 대선 결과에 따라 증시가 크게 내리는 등 불안요인이 커지면 Fed가 예상대로 12월에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반대로 주가가 상승하면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행(BOJ)이 이달 금융정책회의에서 물가 2% 목표 달성 시기를 2018년으로 연기한 것과 관련해 로저스는 "BOJ가 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정책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면서 "마이너스 금리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이민을 받아들여 인구를 늘리거나 자유무역을 확대해 잠재적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짐 로저스는 막판까지 트럼프가 선전한 것에 대해 트럼프는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운다'는 것과 같이 알기 쉽고 대중적인 얘기들을 하고 있다면서 포퓰리스트들의 발언은 항상 명확하고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특징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미국인들이 자국의 정치에 신물이 나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기존 정치 체제에 깊숙하게 관여해온 클린턴은 불리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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