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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는 '비리종합적십자사'?…징계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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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근 의원 "공금횡령·혈액관리 부실·리베이트 수취 등 총체적 부실"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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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대한적십자사의 부실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직원이 공금을 횡령하고 리베이트를 받고, 혈액관리도 엉망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3일 "대한적십자사 직원들의 봉사회 활동 지원금 횡령, 음주운전, 혈액품질관리 부실 등 총체적 공직 기강 해이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동안(2012~2016년9월) 직원 징계 현황'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각종 비위 행위로 107명의 직원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징계 현황을 살펴보면 2012년 9건, 2013년 6건, 2014년 15건, 2015년 37건, 2016년 9월 현재 40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징계 유형으로는 해임·파면 17명, 강등 3명, 정직 16명, 감봉 41명, 견책 30명으로 드러났다. 직원들의 비위 행위도 다양했다. 봉사회 자금 횡령, 의무기록 변작, 혈액품질관리 업무 태만, 리베이트 수취, 음주운전 면허정지 기간 중 운전, 병원 장례식장 수입과 직무상 부당 수익 편취, 헌혈기념품 무단 사용 등으로 확인됐다.

대한적십자사의 OO지사 자문위원회 업무를 담당하는 A씨는 봉사회의 활동지원금을 본인계좌 또는 본인이 관리하는 자문위원회 계좌로 송금 받은 후 개인적 용도로 1억2000만 원을 횡령하다 적발돼 파면됐다. OO적십자병원에 근무하던 B씨는 타인의 EMR(전자의무기록시스템) ID를 도용해 입원 중이었던 자신의 의무기록을 자신이 유리한 방향으로 변조했다. 의료정보를 고의적으로 변조하다 적발돼 해임됐다.

적십자사 직원들의 비위 행위는 2014년 10월 김성주 총재의 취임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조직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성주 총재는 지난 8월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을지훈련에 참석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인 의원을 지적했다.
인재근 의원은 "대한적십자사는 이재민 구호활동과 사회봉사활동 등 높은 도덕성과 헌신성이 필요한데 직원들의 공직기강 해이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스스로 자정 능력을 상실한 적십자사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감사원의 대대적인 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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