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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당대표 경선 정치후원금, 여당 '프리미엄'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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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후보 경선 정치후원금, 더민주에 비해 평균 5603만원 많아

단독[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지난 8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 후원금 모금 현황을 확인한 결과 새누리당 경선 후보들이 더민주 경선 후보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정치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금에서 여당 프리미엄이 확인된 셈이다.

아시아경제가 6일 입수한 더민주 당대표 경선 후원금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8월27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당시 후보는 1억2977만원, 김상곤 후보는 8598만원, 이종걸 후보는 4540만원을 모금했다. 이외에도 당대표 경선에 입후보했지만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송영길 후보는 6670만원을 모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선에 최종 입후보한 후보 3인(추미애ㆍ김상곤ㆍ이종걸)의 평균 모금액은 8705만원이었다. 당대표 경선 최대 모금액 1억5000만원에 한참 못 미치는 금액이다.
이는 앞서 진행된 새누리당 당대표 경선 모금액과 큰 차이를 보인다. 새누리당이 8월9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당선된 이정현 후보는 1억5000만원, 주호영 후보는 1억6340만원, 이주영 후보는 1억1585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정병국 후보 역시 별도 후원회를 꾸렸지만, 후보 단일화를 통해 사퇴했었다. 당대표 경선 최종 후보 3인의 평균 모금액은 1억4308만원이다.

당대표 경선은 정당 최대 행사로 전국단위로 치러지면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당대표 후보자는 1억원 가까이(새누리당 1억원ㆍ더민주 8500만원) 기탁금을 정당에 납입할 뿐 아니라 조직관리, 홍보비용으로 상당액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당대표 후보자들은 총력으로 후원금 모금에 나선다. 그럼에도 거의 유사한 시기(8월초와 말)에 전당대회가 진행된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후원금에서 무려 5603만원의 차이가 발생했다. 20대 총선을 통해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129명, 더민주 의원이 122명(정세균 국회의장 제외) 등 양당의 세가 비슷한 것을 고려했을 때 양당 당대표 후보 간의 모금액이 차이를 보이는 것은 정치 후원금에서 여당 프리미엄이 확인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새누리당 당대표 후보자와 더민주 당대표 후보자의 후원 모금액 차이를 갈랐던 요인은 300만원 이상 고액후원금이었다. 새누리당의 경우 이 대표가 고액후원금으로 7400만원, 주 후보가 6490만원, 이 후보가 3490만원을 모금했다. 평균적으로 5793만원을 모금한 것이다. 전체 모금액에서 고액후원금이 전체 모금액에서 차지한 비율은 40.5%에 이른다. 특히 이 대표는 전체 모금액에서 고액후원금이 차지한 비율이 49.3%이었다.
반면 더민주의 경우 추 대표가 300만원 이상 고액후원금을 통해 모금한 돈은 3400만원, 김 후보가 1950만원, 이 후보가 1000만원을 모금했다. 평균적으로 더민주 후보는 고액후원금을 통해 2116만원을 모금했다. 고액후원금이 전체 후원금에서 차지한 비율도 24.3%에 그쳤다. 추 대표의 경우 더민주 후보 가운데 가장 전체 후원금에서 고액후원금 비율이 높았지만, 비율은 26.2%에 그쳤다. 더민주의 경우 새누리당보다 고액후원금보다 소액 후원금에 의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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