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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오는 '주삿바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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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등 공동 연구팀 내놓아

[사진제공=카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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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카이스트(KAIST) 등 공동 연구팀이 찔러도 출혈이 없는 주삿바늘을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KAIST(총장 강성모) 화학과 이해신 교수 연구팀이 홍합이 가진 접착 기능을 모방한 생체 재료를 이용해 찔러도 피가 나지 않는 주삿바늘을 내놓았다. 모든 의료 처치에서 주삿바늘 사용은 필수이다. 혈액채취, 링거, 카테터, 스텐트 삽입, 약물 및 백신 주사 등 상당수 의료적 처치는 모두 주삿바늘을 통해 이뤄진다. 처치 후에는 환부를 수 분 가량 압박해 지혈을 한다.
압박만으로도 건강한 일반인들은 3분 내외로 효과적 지혈을 할 수 있는데 장기입원중인 암 환자, 당뇨병, 혈우병, 아스피린 장기 복용 환자 등은 정상적인 지혈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홍합이 섬유 형태의 족사(어패류의 몸에서 나오는 경단백질의 강인한 섬유다발)를 이용해 강한 파도가 치는 해안가의 바위에서도 단단히 붙어 생존하는 현상에 착안해 홍합 족사의 구조를 모방했다. 이런 접착성을 의료기술과 결합하면 수분이 70% 이상 존재하는 생체 환경에서도 우수한 접착 능력을 기대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전에도 이를 이용한 다양한 지혈 재료들을 개발해 왔다.

연구팀이 만든 '찔러도 피가 나지 않는 주삿바늘'은 일반 주삿바늘에 지혈재료를 코팅해 주사 후에 상처부위를 물리적으로 막아 자발적으로 지혈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다. 홍합 족사 구조에 존재하는 카테콜아민 성분을 도입한 접착성 키토산을 이용해 주삿바늘 위에 지혈기능성 필름을 형성했다. 이후 혈액에 필름이 닿으면 하이드로젤 형태로 순간적으로 전이되면서 지혈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해신 교수는 "개발된 기술은 모든 혈관과 근육 주사에 효과를 보이고 혈우병 모델에서도 효과적 기능을 보이기 때문에 혈액응고장애가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카테터와 생검바늘 등 다양한 침습 의료기기들과 결합해 새로운 기술의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안전성평가연구소의 강선웅, 김기석 박사 연구팀과 이노테라피(대표 이문수)와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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