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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동 금융시장①]고요한 8월, 태풍의 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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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獨 증시 일제히 상승세
금융시장 떠받치는 중앙은행들
외환시장도 잠잠…中 위안화 안정세
'침몰하는 타이타닉', 변동성 급등 경고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브라질 리우 올림픽으로 관심이 쏠려서일까. 주식·채권·외환 등 글로벌 금융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고요한 8월을 보내고 있다. 중국 정부의 기습 위안화 절하로 상하이 증시가 일주일여 만에 20% 넘게 급락하면서 그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됐던 지난해 8월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미국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영국 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폭풍을 딛고 1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중이며 독일 증시 역시 강세장에 진입했다. 소위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이달 들어 평균 12.18을 나타내고 있다. 8월 기록으로는 1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 부진에 따른 추가 부양 기대감과 일본과 유럽, 영국의 통화완화 정책이 이어지는 것이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외환시장도 조용하긴 마찬가지다. 주요 통화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도이체방크 글로벌 통화 변동성 지수는 8월 들어 평균 9.39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8월 9.72보다 낮다. 유로-달러 환율의 2주 내재변동성은 최근 9년 사이 2번째로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뱅크오브뉴욕(BNY) 멜론은 중국의 외환보요고가 안정되면서 위안화도 정책결정자들과 투기세력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융시장의 고요함이 조만간 다가올 태풍의 전조일 가능성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JP모건의 폴 메게시 전략가는 저금리로 살포된 풍부한 유동성에 익숙해진 금융시장이 작은 충격에도 크게 흔들릴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한계에 이르른 상황에서 2013년의 긴축발작이나 올초 독일 국채금리 급등과 같은 갑작스러운 변동성 확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는 "수개월 안에 S&P500 지수가 5% 이상 오른 뒤 1년 내 50% 추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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