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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동 금융시장③]BOE 경기부양 능력에 시장은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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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영란은행(BOE)이 시작한 국채 매입 프로그램이 목표액을 채우지 못한 채 9일 마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만기 15년 이상 장기 국채를 대상으로 11억7000만파운드 규모의 매입 입찰이 연금펀드와 보험사들의 참여 부족으로 11억1800만파운드에 그치며 마감했다.
영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700억파운드 규모의 통화완화 정책 실행에 의문이 커지자 영국의 장기 국채의 가격이 급등했다. 이날 20년물 영국국채 수익률은 사상 최저치인 1.201%까지 떨어졌다. 30년물 역시 1.362%의 역대 최저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금펀드와 보험사들이 국채 매입에 응하지 않은 것은 영국 장기 국채를 두고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채 수익률이 뚝뚝 떨어지는 상황에서 금리를 바탕으로 자산과 부채의 현재가치를 측정해야 하는 금융사들의 자산부채 미스매칭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연금보호펀드(PPF) 측은 "사상 최저 수준의 채권 수익률로 인해 부채가 늘고 있는 반면 자산은 줄어들고 있다. 부채 대비 자산의 비중이 76.4%로 2012년 5월 이후 사상 최저수준에 도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금리 벤치마크인 영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올 들어 2% 대에서 0.56%로 급감했다.
PPF에 따르면 영국의 민간 연기금 600곳의 적자는 지난달 4080억파운드를 기록,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하지만 BOE 관계자는 이번 미달 사태에 대해 통상 8월의 거래량이 많지 않다는 점을 들어 향후 입찰에는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BOE는 10일 오전 9시에 국채 매입에 관련한 성명을 내놓을 예정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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