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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한-몽 EPA, 국내 기업 안정적 진출 기틀 마련"

최종수정 2016.07.17 12:39 기사입력 2016.07.1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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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공동연구 착수…자동차, 의약품 등 수출에 긍정적 전망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한국과 몽골의 EPA(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자유무역협정의 일종) 추진 합의는 몽골내 우리 기업의 사업 확대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자유무역 기조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몽골은 인구 300만명의 작은 시장이지만 최근 들어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진출이 활발하다. 카페베네, 탐앤탐스 등 식음료 업체가 이미 자리를 잡았으며 몽골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산 화장품 수요도 2010년 520만달러에서 지난해 910만달러로 증가했다. 이마트는 몽골업체와 합작으로 이달 말 몽골 최초 대형 할인점을 개장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몽골의 4대 교역국으로, 교역규모는 지난해 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2012년 4억9000만달러에서 줄었지만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여전히 기회가 많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번 EPA는 몽골에 진출하는 우리나라 기업이 안정적인 제도 하에 사업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기업이 몽골에 투자를 하고 싶어도 몽골에 제도와 기반이 없어 불안정성이 컸다"면서 "몽골 투자 기반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몽 EPA 추진은 몽골이 이미 일본과 EPA 협상을 시작해 지난달부터 발효한 게 촉매 역할을 했다.

몽골은 그동안 몽-일 EPA를 추진하면서 형성된 부정적인 여론을 이유로 우리나라와의 협상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설득해 EPA 공동연구라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이번 몽골과의 EPA 추진은 자유무역 기조를 전세계에 재확인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박 대통령은 몽골 정상회담 직전 아셈정상회의에서 "세계경제 성장이 자유무역의 확산과 궤를 같이 했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지 않아야 한다"면서 "1차 대전 이후 보호무역주의는 큰 어려움을 불러왔지만 2차 대전 이후 다자주의는 유례없는 번영의 시대를 이끌어 냈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셈의 자유무역 기조를 몽골과의 자유무역협정 추진이라는 결과로 내보여 우리나라의 일관된 대외 무역 기조를 증명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앞으로 공동연구 통해 타당성 검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다만 우리나라 기업의 진출을 위한 제도 마련에 주력한 만큼 상품 관세철폐 비율은 70% 전후에 머무를 것이라는 게 관계당국의 설명이다. 몽골 수출비중이 높은 자동차, 윤활유, 화장품, 플라스틱, 의약품 등이 수혜 품목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경우 몽골과의 EPA로 59% 품목에서 관세철폐 혜택을 얻었다.


울란바토르(몽골)=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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