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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구소득 455만원…3분기 연속 0%대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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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지출 352만원 지난해보다 0.5%↓
처분가능소득 370만원…평균소비성향 72.1%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 추이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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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가계의 소득 증가율이 3분기 연속 0%대를 기록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5만5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했다.

가구소득은 작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2.6%, 2.9% 증가했다가 지난해 3분기 0.7% 증가에 이어 4분기에도 0.9% 증가하는데 그쳤다.
임금 상승으로 근로소득(0.3%)이 늘었으며, 사업소득(3.3%)과 이전소득(0.7%)도 증가했다. 그러나 저금리 영향으로 이자소득이 줄면서 재산소득은 21.0%나 감소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작년 4분기와 동일하게 0.2% 감소했다.

소득이 늘지 않으면서 소비도 줄이고 있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66만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했다. 하지만 실질 기준으로는 0.4% 감소했다.

자동차와 가전기기 구입으로 교통 지출이 2.5%, 가정용품·가사서비스가 7.4% 증가했으며, 외식비가 늘면서 음식·숙박은 2.2% 늘었다.

유가하락과 도시가스요금 인하 등으로 주거수도광열 지출이 3.6% 줄었고, 의류신발과 식료품도 각각 1.8%, 0.6% 감소했다.

경기둔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으로 노후를 대비해야 하는 가계 부문에선 소비성향(소득 가운데 소비로 지출한 비용)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계의 1분기 평균 소비성향은 72.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가계가 쓸 수 있는 돈이 100만원이었다면 72만1000원만 쓰고 나머지는 저축했다는 뜻이다. 지난 2011년 이후 분기 최저치다.

가계는 주류담배와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오락·문화 등 항목에서 소비를 늘렸다.

1분기 주류·담배 지출은 3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다. 담뱃값 인상에도 담배 지출이 30.6% 증가했으며, 가격인상이 이어진 맥주와 소주 등 주류도 8.3% 늘었다.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지출은 34만9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6% 줄었다.

주거·수도·광열 지출은 32만4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했다.

월세가구 비중 증가로 실제주거비가 10.3% 늘었지만 유가하락과 도시가스요금 인하 등으로 연료비가 12.2% 줄었다.

오락·문화에 대한 지출은 15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다. 단체여행이 4.5% 늘고 애완동물서비스 지출이 120.2%나 늘었다.

통신 지출은 14만6000원, 교육 지출은 34만2000원으로 각각 0.3%, 0.4% 소폭 감소했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85만2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3% 늘었다. 사회보험과 연금이 늘어난 반면 경조비, 종교기부금 지출은 줄었다.

지니계수, 소득 5분위 배율 추이

지니계수, 소득 5분위 배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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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간 소득 불평등은 다소 개선되는 추세다.

2015년 기처분가능소득기준 지니계수는 0.295로 전년도 0.302보다 0.007 줄었다. 2006년 이후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5분위(상위 20%)의 평균 소득을 1분위(상위 10%)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지난해 5.11배로 전년도 5.41배보다 줄었다. 상대적 빈곤율도 13.8%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줄었다.

정부는 4분기부터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소비진작 정책 등의 영향으로 내수 회복세가 강해져 가계 소득·지출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이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2분기에는 임시공휴일 지정과 개소세 인하 연장, 완만한 유가 상승 등으로 가계 지출 증가세는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초연금과 근로장려금, 맞춤형 급여 등 취약계층 지원대책을 확대하고 효율화 등을 통해 소득분배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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