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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 구조조정 2막]대우조선, 20일 자구안 제출…3사 구조조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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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인력감축과 자산매각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정상화 자구안을 20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제출한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이어 대우조선해양이 자구안을 제출하면서 조선 3사의 구조조정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오후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추가 자구안을 제출한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6개월여 만에 추가 자구안을 마련한 것이다. 대우조선의 추가 자구안에는 인력 추가 감축과 조직 개편, 임금체계 개편, 순차적 도크 잠정 폐쇄,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의 경우 본사 사옥, 마곡지구 부지 매각 방안 등이 진행 중이어서 추가로 내놓을 자산은 거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선박 제조 설비 등의 매각 가능성이 거론된다. 아프리카의 해운회사인 나이다스와 루마니아의 망갈리아 조선소, 캐나다의 풍력발전 설비 자회사 트렌튼 등 현금화가 가능한 모든 자회사를 처분하는 것은 물론 잠수함 전투함 등을 건조하는 특수선(방산) 사업부를 분사해 매각하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 말 채권단의 자금 지원 계획이 발표된 이후 임금동결, 인력감축, 자산 매각 등 1조85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내놨다. 비핵심 자산 전량 매각으로 7500억원을 조달하고 1만3000명인 인력 규모도 1만명 선으로 줄이기로 했다.

하지만 수주 가뭄이 지속되는데다 지난해에만 4조2000억원의 공적자금 투입 결정에 따른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6개월여 만에 추가 자구계획을 내놓는 처지가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목표로 매출 13조7000억원, 수주 108억달러를 정했지만 자회사에서 수주해 이전받은 2척을 제외하면 수주 실적이 사실상 '제로(0)'다. 올 1분기 실적 역시 2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연간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흑자 목표가 출발부터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조선까지 자구안을 제출하면서 조선 3사의 구조조정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 하나은행에, 삼성중공업은 17일 저녁 KDB산업은행에 각각 자구안을 제출했다. 다만 각사 노동조합이 구조조정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계획대로 구조조정이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현대중공업은 이날부터 기장(과장급)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받는다. 생산직 구조조정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대상자는 20년 이상 근무한 기장·기감·기정 2100여명이다. 하지만 노조는 연이은 구조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회사측과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편, 현대상선 용선료협상은 이날로 정부와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시한을 맞았지만 18일 협상이 성과없이 끝난 이후 다음 협상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다. 협상단과 채권단은 협상의 여지가 아직 있는 만큼 이날을 넘기더라도 곧바로 법정관리를 신청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완료를 전제로 이달 31일과 다음달 1일 사채권자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물리적 용선료협상 시한은 30일까지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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