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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5도 배삯 지원' 5월부터 재개…재정난에 연속사업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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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배삯 50%를 할인해주는 사업이 중단된 지 5개월만에 재개된다.

인천시가 섬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까스로 사업비 확보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시 재정상황에 따라 또 언제 사업이 중단될 지 염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인천 옹진군은 자체 예산을 임시 편성해 다음달 5일부터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서해5도 여객선 운임의 50%를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시가 6월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사업비를 보조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여객선 운임 지원 대상은 인천이 아닌 다른 지역 주민으로, 성수기 특별수송기간은 제외된다. 인천 주민은 이미 50% '시민 할인'을 받고 있다. 여객선 이용객은 출발 전날 한국해운조합 예매사이트 '가보고 싶은 섬' 코너를 통해 온라인 예매를 해야 하며, 연간 지원 횟수는 1이당 3회로 제한된다.

2013년부터 시행된 이 사업은 인천시와 옹진군이 7억원씩 사업비를 부담해왔으나 시가 재정이 어렵다며 올해 예산을 편성하지 않으면서 일시 중단됐다.
그러자 옹진군은 시 보조금 지원 없이 군 자체 재원만으로는 사업을 이어갈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고, 섬 주민들도 관광객이 줄어 지역경제가 위축될 것을 염려해 시에 예산 확보를 요구해왔다.

시민단체들도 인천시가 '섬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배삯 지원을 중단한 것은 앞뒤가 맞지않다고 꼬집었다.

실제 이 사업은 2010년 3월 백령도 천안함 폭침, 11월 연평도 포격사건, 2014년 세월호 사건에 따른 여파 속에서 섬 지역 경제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며 관광객과 섬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2013년 52055명, 2014년 64670명, 2015년 63634명의서해 5도 관광객이 뱃삯 50% 할인 혜택을 받았다.

결국 시는 재정상황이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6월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고, 옹진군은 봄철 관광객을 놓칠 것을 우려해 자체 예산으로 사업을 우선 시작하기로 했다.

하지만 올해는 추경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재개한다지만 인천시의 재정상황을 감안할 때 매년 연속사업으로 이어질 지는 낙관할 수 없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천시 재정난을 이유로 중단됐던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재개된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하지만 애초 인천시가 특별조정교부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가 6월 추경을 통해 지원하기로 번복했고, 추경 결과에 따라 사업의 지속가능성이 결정되기 때문에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인천시가 섬에 대한 가치 재창조를 위해 '매력있는 애인(愛仁)섬 만들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10년간 2조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면서 "적은 예산으로로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주고 있는 기존 사업조차 지속시키지도 못하는 인천시가 거대 프로젝트를 제대로 추진할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우리도 시민단체와 같은 염려를 하고 있다. 침체된 서해5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여객선 운임 지원사업이 꾸준이 이어져야 한다"며 "매년 사업비 확보에 전전긍긍하지 않으려면 관련조례를 만들어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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