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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형 ISA 출시 앞둔 은행들, 상품은 여전히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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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형 ISA 출시 앞둔 은행들, 상품은 여전히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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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정현진 기자] "아직 언제 출시한다고 일정이 내려오질 않았는데... 잠시만요, 본사에 확인해보겠습니다."

서울 명동의 한 은행 지점 창구 앞. 오는 11일 주요 은행들의 일임형 개인종합관리계좌(ISA) 출시를 앞두고 창구직원은 정확한 출시일조차 모르고 있었다. 이것저것 확인해보던 직원은 결국 팀장을 불렀다. 팀장은 출시일은 알고 있었지만 상품설명을 하지 못하는 건 매한가지였다. 이 팀장은 "본사에서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라 지점으로 내려온 정보가 하나도 없다"며 "관심 있으면 일단 사전등록부터 하면 된다"고 말했다.
신한·KB국민·우리·IBK기업은행 등 주요은행들은 오는 11일부터 일제히 일임형 ISA상품 판매에 나선다. 가입고객이 계좌에 넣을 투자 상품을 직접 선택하는 신탁형 ISA와 달리 일임형 ISA는 편입상품 선택과 운용을 금융사에 전적으로 맡기는 구조다. 증권사는 ISA가 도입된 지난달 14일부터 신탁형·일임형을 모두 취급했지만 은행은 우선 신탁형 상품만 팔았다.

시중은행들은 신탁형 ISA 출시 이후 전산 개발, 직원 교육, 테스트 등 준비를 진행해왔기 때문에 판매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작 창구직원들은 언제 일임형 ISA 판매를 시작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은행의 일임형 상품 취급엔 여전히 불완전판매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일반 고객의 경우 은행창구에서 파는 상품에 대해선 '원금 보장형'이란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일임형ISA 상품 판매가 원활히 이뤄질지 여부도 미지수다. 지난달 14일 ISA 출시 이후 신탁형과 일임형을 모두 판매했던 증권사들도 이달 초까지 일임형 ISA 가입금액은 126억원에 그쳤다. 2782억원에 이른 신탁형 가입금액과 비교하면 2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일임형이 신탁형보다 운용수수료가 비싸고 증시 상황 악화로 수익률이 높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증권사가 일임형을 판매한 지 한달이 채 안됐기 때문에 수익률을 일괄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며 "은행 고객들은 보수적이어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일임형에 대한 수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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