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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입체적 등산용 내비게이션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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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식목일을 맞아 전국 산의 등산로를 상세히 알려주는 '마운틴 아웃도어 내비게이션'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 한국판 '트랜스 알프스(Trans Alps)' 추진과 임도(林道)를 전면 개방하자고도 제안했다.

전경련은 식목일을 하루 앞둔 4일 '식목일 버전 2.0'을 제안했다. 나무를 심는데 의의를 둔 버전 1.0의 식목일에서 국민이 산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는 방향으로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마운틴 아웃도어 내비게이션, 한국판 트랜스알프스, 임도 레포츠 등 3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전경련은 국내에 없는 마운틴 아웃도어 내비게이션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마운틴 아웃도어 내비게이션이란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유사한 개념으로 등산객이 산 초입부터 하산할 때까지 음성이나 영상으로 길을 안내해주는 시스템이다. 산길 사이사이에 위치한 명소와 자연·문화자원에 대한 음성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마치 전문 가이드와 함께 등산을 하는 듯한 경험을 하게끔 지원할 수 있다.

전경련은 "현재 제공되고 있는 등산용 내비게이션은 단순히 등고선 형태의 지도 위에 길을 표시해주는 수준"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보다 상세한 산길 데이터베이스(DB)와 전자지도를 제작하여 민간에 개방한다면, 차량용 내비게이션 시장처럼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겨날 것"으로 말했다.

한국판 '트랜스 알프스(Trans Alps)'를 추진하자는 제안도 했다. 해외 대표적 산악자전거 대회인 트랜스 알프스는 600여km 알프스 산맥을 8일 간 주파하는 최고 난이도의 대회로서 매년 40개국에서 1만2000명이 참가한다. 우리나라도 설악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699km의 백두대간 종주길, 1855km의 국립공원 탐방로 등과 같은 풍부한 산악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자연공원법 개정을 통해 '트랜스 백두대간' 과 같은 세계적 산악스포츠 대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임도를 전면 개방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페달족의 천국으로 불리는 뉴질랜드에는 초급자부터 고급자까지 난이도별, 1시간에서 2일 이상 소요되는 장·단거리 코스를 갖춘 산악자전거 공원(bike park)을 조성해 산림자원으로서 숲길을 활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지구의 반 바퀴에 달하는 1만8385km의 임도가 있으나 대부분은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현재 전체 임도의 약 1%(219km)를 테마임도로 지정해 산악승마, 산악자전거 등의 활동을 허용하고 있지만 최근의 체험형 관광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한다면 개방의 수준을 대폭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경련 추광호 산업본부장은 "국민적 노력의 결과 산림녹화 사업은 성과를 달성했다"며 "이제 식목일 2.0으로 정책 패러다임 변화를 추구해 바라만 보던 산에서 직접 피부로 느끼며 즐기는 산으로 변화를 추구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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