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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금리동결, 사실상 "금리인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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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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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6일(현지시간) 금리를 동결하자 주식과 유가는 상승했다. 달러화와 국채는 떨어졌다. 이는 사실상 Fed가 금리를 움직이지 않고도 금리를 인하하는 효과를 냈다는 뜻이다."

그레그 아이피 월스트리트저널(WSJ) 경제 수석 해설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정례회의 결과에 대해 "실제적인 금리인하보다 중요한 것은 금융시장의 여건을 완화하는 것"이라며 17일 이같이 밝혔다.
Fed는 이번 FOMC에서 현행 기준금리인 0.25~0.5%에 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또 FOMC참가 위원들은 올해 두 번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기존 4번에서 줄어든 수치다.

그는 "이같은 결정은 시장에 쇼크를 주지 않는다"며 "시장에서 이미 Fed가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하더라도 실제 Fed가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며 이는 시장선행적인 조치로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지어 Fed의 조치가 "매우 강력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세계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에 나선 가운데 나온 "조심스러운 조치"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월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데 이어, 지난달 중국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낮췄다. 지난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예금금리와 한계대출창구 금리까지 세 가지 주요 정책금리를 모두 내리는 등 초강수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또한 아이피는 "긍정적인 경제 상태를 가리키고 있는 미국의 경제지표상 다른 시장에서 Fed의 결정을 보면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4.9%로 Fed에서 '완전고용'이라고 해석할 만큼 좋으며 근원소비자물가(음식과 에너지 제외)도 연율 2.3% 올랐다. 최근 4년 중 가장 빠른 오름세다.

하지만 "이같은 긍정적인 평가에는 두 가지 중요한 점이 빠져 있다"며 "Fed가 1월 지적한 바와 같이 세계 경제의 혼란이 (미국) 시장에 얼마나 반영됐는가와 Fed가 점진적으로 긴축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불안에 따라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낮췄으며 재닛 옐런 Fed 의장도 FOMC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GDP성장률을 2.4%에서 2.2%로 조정했다.

여기에 아이피는 "Fed는 경기후퇴(recession)의 위협에 대해 측정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Fed는 위협이 일어났을 때 움직일 수 있다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Fed의 움직임(금리인상)이 경기 후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꺾었다"고 평가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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