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원정에서 한화 이글스를 제압하고 시범경기 선두를 탈환했다. NC 다이노스는 두산 베어스에 0-8로 뒤지다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4연승을 달리던 LG 트윈스의 발목을 잡았고, SK 와이번스는 kt 위즈를 제압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첫 승을 따냈다.
삼성은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8-1로 이겼다. 5승1패로 한화와 LG(이상 4승1패)를 밀어내고 선두로 도약했다.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새 외국인 내야수 아롬 발디리스가 1회초 2사 후 한화 선발투수 김용주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쳤고, 후속타자 최형우도 중견수 뒤 솔로포를 때렸다. 올 시즌 시범경기 첫 연속타자 홈런.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11-8로 이겼다. 경기 분위기는 두산이 압도했다. 새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가 1회초 1타점 우중간 안타, 3회초 1타점 중전 안타를 친 데 이어 5회초 1타점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양의지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오재일이 NC 투수 민성기를 상대로 3점포를 치면서 7-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초에는 정수빈이 솔로 홈런을 보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그러나 6회말부터 NC가 반격을 했다. 2사 1, 2루에서 에릭 테임즈가 두산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3루타를 쳐 분위기를 바꿨다. 삼성에서 이적한 박석민도 노경은을 공략해 좌월 2점 홈런을 쳤다.
SK는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kt를 7-1로 물리쳤다. 최정이 6회초 김사율을 상대로 비거리 120m짜리 만루 홈런을 쳐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시범경기 첫 만루 홈런이다. 롯데는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LG를 6-3으로 제압했다.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짐 아두치가 2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넥센은 박동원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원정에서 KIA 타이거즈를 12-3으로 꺾고 3연패 뒤 첫 승을 올렸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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